'결벽남' 허지웅이 '아기 천사' 윌리엄을 만나 180도 변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아기 천사' 윌리엄을 만나 녹아버린 '깔끔남' 허지웅의 모습이 공개됐다.
샘 해밍턴-윌리엄 부자는 허지웅의 집에 방문했다. '스타워즈' 마니아 허지웅과 윌리엄의 만남이었다. 윌리엄은 처음 본 허지웅의 모습이 낯설어 허지웅을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렸지만, 허지웅이 센스있게 '스타워즈' OST를 틀면서 두 사람의 성공적인 첫 만남이 성사됐다.
허지웅은 자타공인 '스타워즈' 마니아임을 자랑하는 윌리엄을 위해 직접 다스베이더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허지웅은 실제 영화를 방불케하는 광선 검까지 가지고 나와 윌리엄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었다.
다스베이더로 변신한 허지웅의 얼굴을 본 윌리엄은 허지웅에게 악수를 먼저 청하는가 하면, 하이파이브까지 하며 허지웅에게 빠져들었다. 다스베이더 덕분에 허지웅과 윌리엄은 단번에 친해질 수 있었다. 허지웅과 윌리엄은 만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뽀뽀까지 나누는 사이로 발전했다.
윌리엄은 허지웅 때문에 눈물까지 터뜨렸다. 샘 해밍턴과 허지웅은 광선 검싸움을 벌이다 허지웅이 죽는 상황극을 펼쳤다. 허지웅이 샘 해밍턴의 광선검에 맞서 죽는 연기를 실감나게 선보였고, 바닥에 힘없이 쓰러져 있는 허지웅의 모습을 본 윌리엄은 눈물을 펑펑 쏟은 것.
평소 깔끔한 허지웅의 '깔끔 하우스'에는 아기들은 물론, 다른 어른들도 출입을 못 하기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만은 달랐다. '깔끔남' 허지웅은 결벽증에 가깝다고 알려진 평소 성격과는 달리 맨손으로 윌리엄의 코를 닦아주고, 포크를 함께 쓰는 등 지극한 윌리엄 사랑을 자랑했다. 게다가 허지웅은 윌리엄의 기저귀까지 직접 갈아주고, 크림을 잔뜩 묻힌 윌리엄을 달래가며 씻기는 등 자상한 '예비 아빠'의 면모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장난감을 고장낸 윌리엄에게도 허지웅은 한없이 너그러웠다. 윌리엄은 허지웅의 R2D2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고장냈고, 샘 해밍턴은 그런 장난감을 수리하며 진땀을 흘렸다. 윌리엄은 지나치게 흥이 넘친 나머지 허지웅의 피규어를 던지기까지 했지만, 허지웅은 고장난 피규어를 보고 "원래 윌리엄 주려고 했다"고 너털 웃음을 지었다. 윌리엄은 그런 허지웅에게 입술 뽀뽀를 했고, 윌리엄의 놀라운 밀당에 허지웅은 "나쁜 남자다"라고 웃음을 터뜨렸다./mari@osen.co.kr
[사진] KBS 2TV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