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이변을 연출했다. 전력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된 호주를 꺾으며 대회 첫 승을 신고한 것이다.
베트남은 14일 중국 장쑤성 쿤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D조 2차전 호주와의 경기서 후반 27분 터진 응우옌 쾅 하이(19번)의 결승포를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응우옌 쾅 하이는 한국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로써 1차전에서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한국에 패했던 베트남은 이날 승리로 1승 1패(승점 3점)를 기록, 8강 진출 가능성을 남겨두게 됐다. 호주는 이날 패해 역시 1승1패가 됐다. 하지만 골득실에서 베트남에 앞서 있다.
베트남은 역대 이 대회에서 첫 승과 승점을 올렸다. 대회 원년인 지난 2013년에는 예선 탈락으로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던 베트남은 지난 2016년 3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베트남은 이날 수비적인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공격수 한 명을 최전방에 내세웠지만 최후방에 5명의 수비수가 포진했고 4명의 미드필더들도 수비로 내려선 모습이었다.
베트남은 전반 중반까지 높이와 체력을 앞세운 호주의 공격에 흔들렸다. 호주가 측면은 물론 중앙 공격까지 파고들며 위협을 가하자 베트남 수비진은 걷어내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베트남은 전반 30분이 넘어가면서 안정을 찾았다. 전반 33분과 35분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잡기도 했다. 전반 38분에는 응우옌 쾅 하이의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슛이 나오기도 했다.
베트남은 후반 들어 시작부터 호주와 팽팽한 경기력을 보였다. 결국 베트남은 후반 27분 문전 혼전 중 득점에 성공했다. 밀집된 상황에서 응우옌 쾅 하이가 곧바로 왼발슛을 날렸고 공은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득점이 됐다. /letmeout@osen.co.kr
[사진] AFC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