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왕좌에 오른 두 덩크왕. 방법이 달라 더욱 유쾌했다.
김민수(SK)와 디온테 버튼(DB)은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DB 손해보험 덩크 컨테스트' 결선에서 각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본 경기 전 열린 덩크 컨테스트 예선전에서는 국내선수 11명, 외국선수 10명이 후보에 올랐다. 국내선수는 성기빈(삼성), 정준원(LG), 전준범(현대모비스), 김진용(KCC), 양홍석(KT), 서민수(DB), 정강호(KGC), 정효근(전자랜드), 김민수(SK), 최진수(오리온), 최준용(SK) 순으로 진행됐고, 외국 선수는 테리코 화이트(SK), 웬델 맥키네(KT), 저스틴 에드워즈(오리온), 마커스 브레이클리(현대모비스), 마키스 커밍스(삼성), 제임스 켈리(LG), 큐제이 피터슨(KGC), 디온테 버튼(DB)가 차례로 나섰다. 브랜든 브라운(전자랜드), 찰스 로드(KCC)은 건강상 이휴로 덩크 컨테스트에 나서지 못했다.
국내선수에서는 김진용, 김민수, 최준용이 결선에 진출했고, 외국선수 중에서는 켈리와 버튼이 결선에 올랐다.
먼저 열린 국내 선수 맞대결에서 첫 주자는 김진용. 김진용은 초반 시도한 덩크가 실패에 돌아갔지만, 세 번째에 성공한 덩크가 들어가자 춤을 추며 세리머니를 했다. 1라운드 44.5점, 2라운드 46.5점으로 총합 91점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나선 선수는 김민수. 김민수는 최준용이 백보드 모서리에 던진 공을 덩크로 연결했다. 2차 시도에서는 '애교 전략'을 폈다. 딸이 준 공을 받아 덩크로 연결시킨 김민수는 심사위원에게 초콜릿을 전해 마음을 사는데 성공했다. 1라운드 53.5점, 2라운드 61.5점을 받아 총 115점을 받았다.
예선전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최준용은 예선에서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1라운드 49.5점, 2라운드에서도 57.5점, 총합 107점을 올렸다. 결국 국내선수 덩크왕은 김민수에게 돌아갔다.
켈리와 버튼이 치른 외국선수 덩크 컨테스트 결선에서는 버튼이 화끈한 덩크로 우승에 올랐다. 버튼은 360도 회전 후 덩크를 넣는 등 각종 덩크를 시원하게 꽂아넣었다. 켈리가 2차 시도에서 사이먼이 넣은 공을 다시 받아 덩크로 연결시키는 등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승자는 버튼이 됐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