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포가 맹활약한 삼성화재가 우리카드에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2점을 추가했다.
삼성화재는 14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먼저 1·2세트를 내주고도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했다. 한숨을 돌린 삼성화재(승점 47점)는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51점)과의 격차를 좁혔다. 반면 우리카드(승점 29점)는 다 잡은 승점을 놓치며 중위권 도약을 다음으로 미뤘다.
삼성화재는 범실이 많기는 했으나 주포인 타이스가 32점을 올리면서 맹활약했다. 공격득점 4500득점 고지를 밟은 박철우도 트리플크라운에 서브 에이스 하나가 빠진 21점을 올리는 등 공수 모두에서 제 몫을 했다. 우리카드는 주포 파다르가 25점, 최홍석이 15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끈끈한 수비로 버텼으나 막판 범실이 뼈아팠다.
1세트는 우리카드가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다. 우리카드는 파다르와 최홍석의 좌우 공격이 호조를 보인 것에 이어 삼성화재의 잦은 범실까지 등에 업고 25-20으로 이겼다. 2세트는 막판 접전이 있었으나 우리카드의 우위가 뒤집어지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24-22로 앞선 상황에서 박상하에게 연속 블로킹 득점을 헌납하며 듀스를 허용했다. 그러나 24-24에서 파다르의 후위공격에 이어 상대 속공을 최홍석이 블로킹으로 잡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3세트는 김규민과 박철우의 블로킹을 앞세운 삼성화재가 근소한 우위를 이어나갔다. 삼성화재는 이후에도 우리카드의 공격을 높이로 찍어 누르는 동시에 서브 득점과 상대 범실까지 등에 업고 17-8까지 치고 나갔다. 우리카드도 주축 선수들을 상당수 교체하며 4세트를 대비했다.
4세트도 삼성화재가 공격을 앞세워 세트 중반까지 1~2점의 근소한 리드를 가졌다. 삼성화재는 19-16에서 박철우의 퀵오픈과 신으뜸의 공격 범실로 5점 리드를 잡아 사실상 4세트 승기를 굳혔다. 결국 승부는 5세트로 접어들었다.
5세트는 우리카드가 10-8까지 앞서 나가며 승리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여기에 10-9에서 박철우의 서브 범실과 김규민의 오버네트 범실이 연달아 나오며 12-9, 3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려 쐐기를 박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파다르의 서브 범실과 김형진의 결정적인 서브 득점이 나오며 동점을 만들었고 타이스의 공격과 박상하의 블로킹이 연달아 터지며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