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유기’에 특별출연한 김지수의 활약이 눈부셨다.
김지수가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에 나찰녀 역으로 특별출연해 우마왕 역을 맡은 차승원과 애절한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동안 나찰녀가 우마왕의 첫 사랑이라는 간단한 설명만 있었을 뿐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지 베일에 싸여 있어 더욱 궁금증을 자극한 바 있다.
본래 신선이었지만 죄를 짓고 끊임 없이 인간계에 윤회해야하는 나찰녀의 사연과 그녀를 구하려 신선이 되려는 우마왕의 순애보가 안방극장을 촉촉히 적셨다. 지난 5회 방송에서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우마왕과 나찰녀의 재회 장면이 방송돼 눈길을 모았다.
자신의 남편과 아이를 죽인 일본인을 향해 복수심을 불태우며 칼을 휘두르려는 나찰녀는 제압당할 위기에 빠졌다. 이때 우마왕이 나타나 나찰녀를 구했고 두 사람은 찻집에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눴다.
앞날을 미리 알고 있는 우마왕의 애틋한 시선에 나찰녀는 자신의 비극적 죽음이 다가오는 것에 신경쓰지 않았다. 오직 복수를 이루려는 의지가 확고했다. 이에 우마왕은 나찰녀의 다친 손에 손수건을 감아주며 안타까워했다. 자리에서 일어서는 나찰녀를 보며 눈물짓는 우마왕의 순애보는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김지수의 특별출연은 ‘그레잇’ 그 자체였다. 눈빛과 몇 마디 대사만으로 차승원과 멜로 서사를 완벽히 구축한 연기력을 비롯해 분위기 넘치는 미모 역시 나찰녀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정확한 딕션과 밀고 당기는 강약 조절은 “역시 김지수”라는 호평세례를 이끌기에 충분했다.
또한 아직 나찰녀와 우마왕의 이야기가 완전히 공개된 것은 아니어서 앞으로 전개에 대한 흥미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뇌리에 남는 연기를 선사한 김지수가 언제 다시 등장할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화유기’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