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자신감 김종국, 노력파 송지효"..'런닝맨' PD가 밝힌 8人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1.14 14: 10

2010년부터 올해 2018년까지, 햇수로는 무려 9년째 달리고 있는 SBS '런닝맨'이다. 국내에서의 관심도는 예전만 못하다고 해도 여전히 해외에서는 놀라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런닝맨'은 명실상부 SBS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다. 멤버 교체 논란으로 인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7년을 지나 지난 해 제작진과 멤버들의 노력으로 다시 상승세를 얻기 시작했다. 
지난 4월부터 메인 연출을 맡게 된 정철민 PD는 '런닝맨'이 다시 활기를 찾게 된 공을 모든 멤버들에게 돌렸다. 영원한 일인자 유재석부터 뒤늦게 새 멤버로 합류한 양세찬, 전소민까지, 8명의 멤버 합이 워낙 좋고 끊임없이 소통을 하기 때문에 지난 해 별 탈 없이 '런닝맨'이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만난 정 PD는 멤버들 한 명 한 명을 언급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먼저 "지석진, 유재석 형은 만나면 시시콜콜한 사는 얘기부터 프로그램 얘기까지, 6시간씩 얘기를 한다. 그러다 보니 연출자가 아닌 동생으로 저를 많이 아낀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정 PD는 "유재석 형과 있으면 배우는 것이 정말 많다. 예능을 오래해서 그런지 예능감이나 결이 뛰어나다. PD이기 이전에 예능 후배로서 배우는 것이 정말 많다"라고 덧붙였다. 

'능력자' 김종국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주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월에 팀장을 맡고 이런 저런 고민을 할 때 종국이 형을 만났는데, 시청률적인 부분으로 제작진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 '우리가 함께한다는 것이 중요하니까 니가 하고 싶은 걸 해. 그게 정답이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참 고마웠다"라고 김종국을 통해 용기를 얻었다고 고백했다. 
'에이스' 송지효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을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정 PD는 "송지효 누나는 시청률 오르는 것이 보일 때마다 '항상 니가 열심히 해서 그래. 나도 열심히 할게'라며 친누나처럼 다독여 준다"며 "누나가 좀 지쳐있었던 때가 있었다. 워낙 '에이스'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본인이 느끼는 부담이 컸다. 그래서 얘기를 많이 나눴다. 지금은 (부담을) 많이 내려놨다. 전소민과 장난도 많이 치고. 본인 스스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시청자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광수는 진짜 고마운 사람"이라고 운을 뗀 정 PD는 "배우로서 고민이 있을텐데도, 예능에 와서는 그런 거 생각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해준다. 정말 의리있고, 동생들도 잘 챙긴다. 새벽에 밑도 끝도 없이 저에게 전화를 해서는 속 얘기를 자주한다. 사실 친한 형으로서는 연기 전념을 위해 예능 그만하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지만, '런닝맨' PD로서는 끝까지 있어주길 바란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라고 이광수를 향한 애정어린 마음을 고백했다. 
또 하하에 대해서는 "제일 어른이다"라고 설명한 그는 "가장은 위대하다는 걸 느낀다. 하하 형은 언제나 중간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잘한다. 저에게도 늘 따뜻한 위로와 파이팅을 전해주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PD는 지난 해 새 멤버로 합류해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양세찬과 전소민에게도 "듬직하고 고맙다"라고 말하며 "저는 인복이 많다고 느낀다. 이렇게 좋은 멤버들이 있고, 이들 때문에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8명의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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