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손흥민)는 토트넘 경기에 계속해서 주어지는 선물이다."
영국 ESPN이 손흥민(26)에게 해리 케인(25, 이상 토트넘)보다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14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에버튼전에 선발 출장,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4-0 완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전반 25분 오리에의 패스를 선제 결승골로 연결, 지난 2004년 저메인 데포 이후 14년만에 홈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토트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선제골에 이어 후반 2분 터진 해리 케인의 추가골까지 도와 팀에 가장 돋보인 활약을 펼쳐 보였다. 프리미어그 사무국도 경기 MVP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를 손흥민으로 선정했다.
케인이 이날 후반 2분과 14분 연속골을 떠드리며 토트넘 역대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테디 셰링엄이 보유했던 97골을 넘어 98골을 기록했다. 셰링엄이 7시즌에 걸쳐 쌓은 기록을 단 4번째 시즌만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그럼에도 ESPN은 손흥민에게 가장 높은 평점인 9점(10점 만점)을 부여했다. 케인은 8점.
ESPN은 이날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 "한국 선수는 토트넘 경기에 계속 주어지는 선물"이라며 "그의 선제골은 웸블리에서의 5번째 골이었지만 이는 단지 절반에 불과한 이야기"라고 칭찬했다.
특히 ESPN은 "케인의 이날 첫 골을 위한 그의 속임 동작과 페이스는 가레스 베일을 연상시켰다"면서 "그 후 그는 거침이 없었다.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에버튼 수비가 눈에 띄게 당황했다. 오직 골대만이 그의 두 번째 골을 막았다"고 극찬했다.
케인에 대해서는 "또 멀티골을 기록한 날"이라면서 "케인은 전반에 가장 날카로울 때 모습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지만 그의 재능은 이런 것이 소용없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득점 할 수 있는 올바른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의 패싱게임은 새로운 차원에 도달했다"고 평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델레 알리는 나란히 7점을 받았다. 에릭센에 대해서는 "마크가 없었던 서지 아오리에게 필드를 가로 지르는 패스를 해 첫 골을 도왔다"면서 "오래 경기에서 벗어나기도 하고 너무 깊게 들어가는 경향이 있지만 일단 살아나면 막을 수 없고 박스 안에서는 고스트가 된다"고 칭찬했다.
알리에게는 "거의 자신의 베스트로 돌아왔지만 완전하지는 않다. 너무 자주 그의 마지막 공은 필요할 때 정확하지 않으며 득점을 앞두고 자신감이 부족해 보인다"면서도 "그는 여전히 놀라운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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