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손님’이 토요일 오후로 시간대를 옮긴 첫 방송에서 기분 좋은 시청률을 얻었다.
1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SBS ‘백년손님’ 시청률은 1부 6.6% 2부 8.8% (이하 수도권 가구 기준, 전국 평균 1부 6.6%, 2부 8.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일 방송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동 시간대 전작인 ‘마스터키’의 마지막 회차(3.1%)보다 2배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 오랜 기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프로그램답게 ‘백년손님’은 목요일 밤에서 주말 프라임 시간대로 옮긴 첫 방송부터 쾌조의 출발을 알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날 분당 시청률은 11.7%까지 치솟았다. 그 주인공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기적적으로 일출을 보는데 성공한 이봉주와 바나나 장인이었다. 이 날 두 사람은 엄홍길 대장, UFC 선수 김동현과 함께 지리산 천왕봉 등반에 성공했다. 82세 고령인 바나나 장인은 등반 도중 거친 숨을 내쉬며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여 모두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지만, 일출을 보겠다는 의지로 꿋꿋하게 도전했다.
결국 ‘천왕봉 어벤져스’는 무사히 지리산 정산을 밟았다. 하지만 일출을 보려했던 것과 달리 정상에는 자욱한 구름만이 가득했다. 아쉬운 마음을 안고 철수를 하려던 찰나, 기적처럼 구름 사이로 해가 환하게 떠올랐다. 하산을 하던 이봉주까지 서둘러 다시 올라와 다 함께 해를 보며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네 사람이 기적의 일출을 맞이하는 장면에 이어 스튜디오 출연자들이 눈시울을 붉힌 이 장면은 분당 시청률이 11.7%까지 치솟으며 이 날 방송의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백년손님'에 새롭게 합류한 사위 황태경의 첫 등장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앞서 나르샤와 함께 후포리를 방문했던 황태경이 아내 나르샤의 패널 합류에 이어 자신 역시 처가살이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된 것. 황태경은 첫 처가살이를 앞두고 "장모님과 처음 단둘이 있어보는 것이다. 나르샤와 첫 데이트보다 떨린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황태경을 만학도인 장모를 데리러 꽃다발을 들고 여고 앞으로 향했다. 뒤이어 등장한 나르샤의 어머니는 63세라는 나이를 믿을 수 없는 동안미모를 자랑했다.
장모님과 단 둘이 있는 것에 어색함을 감추지 못하던 황태경은 장모님이 인터넷 강의를 듣자 옆에서 함께 지켜보던 중 깜빡 잠에 드는 귀여움을 뽐내기도 했다. 소녀감성이 충만한 장모님과 귀요미 사위의 처가살이 현장과 이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바라보는 나르샤까지, 이들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고 방송 후에도 ‘나르샤’와 ‘황태경’이 실검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 밖에도 이 날 방송에서는 제리 장모에 의해 강제로 아귀잡이배에 오른 이만기의 모습과 연희동 투어에 나선 이연복 셰프와 정서방의 이야기가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parkjy@osen.co.kr
[사진] '백년손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