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양세형과 조세호가 '무한도전'에서 준비한 '면접의 신' 특집에서 하드캐리한 존재감을 뽐냈다. "프로봇짐러"를 시작으로 "시뻘만두(시벌만두)"까지, 열정적으로 면접에 응한 두 사람에 면접관들과 시청자들 모두 만족감을 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면접의 신' 특집을 준비했다. 신년 목표로 취업을 가장 많이 꼽는다는 이유에서 멤버들은 취준생이 돼 직접 면접을 보게 됐다. 30군데의 회사에 입사 지원서를 제출한 결과 이들에게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온 곳은 게임회사, IT업체, 제과회사였다.
수능 시험을 본 지 얼마나 됐다고 다시 면접 준비를 해야 하느냐고 불평을 하던 멤버들이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자세로 면접에 응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였던 이는 양세형과 조세호였다.
양세형은 마지막 제과회사 면접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매운 낙지를 이용한 만두의 이름을 지어달라는 요청에 양세형은 "'시뻘건 낙지가 들어간 매운 만두'를 줄여서 '시뻘만두'"라고 대답했다. 이에 "발음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하자 그는 곧바로 "시벌만두"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소 어감이 좋지 않기는 했지만,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이름이긴 했다. 면접관들도 이 점에서 긍정적으로 반응을 했다. 또 양세형은 두 번째 IT업체에서도 막힘없이 좋은 답변을 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조세호는 '대답자판기'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버벅거리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면접에 응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제과회사 면접에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면접관은 "조세호씨가 제일 잘했다. 먼저 발언을 하고 싶어 엉덩이를 들썩거리면서 말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편안하게 얘기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다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프로봇짐러 발언 역시 큰 웃음을 안겼다. 면접 전 아버지와 함께 가상 면접 테스트를 하는 모습 역시 인상적이었다. '무한도전' 고정 멤버가 된 후 조세호가 보여준 이 같은 노력이 앞으로도 빛을 발하지 않을까 하는 좋은 예감이 생긴다. /parkjy@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