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입담으로 유희열이 4개월간 만에 돌아왔다.
14일 방송된 KBS2TV 예능 '유희열의 스케치북-스케치북이 돌아왔다'편이 그려졌다.
이날 유희열은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린다"면서 "4개월만이라 너무 떨린다"며 4개월만에 재개에 대한 벅찬 소감을 전했다. 유희열은 "다시 한번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주제, '스케치북이 돌아왔다'를 소개했다.
4개월만에 시작되는 '스돌' 특집 첫번째 뮤지션으로 유희열은 "득음하신 분, 최고의 희열 느끼실 분"이라면서 "멋진 겨울날 가장 잘 어울리는 목소리"라며 이적을 소개했다.
이적은 첫 곡으로 새 앨범 타이틀곡인 '나침반'을 소개하면서 "방송재개 정말 축하드린다"며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유희열은 "마치 첫방송하는 느낌이 든다"며 아이처럼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두 사람은 친분이 있는 만큼 찰떡궁합 입담을 보였다. 이적은 "이번에 공연하면 게스트로 김동률씨와 유희열씨 초대하고 싶다"면서 "대신 유희열씨는 노래만 하지마라, 피아노만 쳐라"고 말한 것.
유희열은 "나 노래잘한다, 이적씨 모창을 아주 똑같이 한다"며 발끈했고, 목 꺾기 창법이며 요상한 바이브레이션으로 좌중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이적은 "역시 유희열이다, 제 공연에서 완곡해달라"며 열광했다. 이어 이적은 "새로운 스케치북과 새해를 위해 시원하게 달리시길 바란다"며 '하늘을 달리다'까지 완곡했다.
다음으로 유희열은 "금의환향한 분, 스케치북이 키운 분"이라며 윤종신을 소개해 웃음을 안겼다. 역시 절친인 윤종신은 "스케치북이 낳은 가수맞다"고 인정하자, 유희열은 "빈손으로 왔냐"고 지적했다. 윤종신은 "안그래도 챙겨왔다"면서 월간 윤종신 굿즈까지 만든 후드티와 이름 '윤'이 쓰여진 모자를 선물해 좌중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계속해서 유희열은 "'좋니'가 나오지마자 열기가 식기 전에 후속곡으로 바로 내더라, 이 형 천재다"며 후속곡 '좋아'를 언급했다. 윤종신은 "답가를 처음 부른 민서씨 덕분이다"면서 공을 돌리자, 유희열은 "다음엔 '좋겠네, 좋구나, 좋다'로 연작 기획 중이냐"며 또 한번 재치있는 질문을 던졌다. 이를 받아들여, 윤종신 역시 "충청도 버전, '좋은겨'나 경상도 버전 '좋나'로 할까 생각 중"이라며 지지 않는 입담으로 시청자들과 관객들의 배꼽을 잡았다.
한편, 4개월만에 방송 재개임에도, 여전한 명품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 잡은 것은 물론, 다양한 어벤져스 라인업 뮤지션들의 무대로, 마음까지 달콤하게 홀릭 시킨 '유희열의 스케치북'. 돌아온 시기 역시 새해와 맞물려 역시 새해엔 '해피 유희열'임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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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