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사랑 고백을 쏟아내는 이승기. 거짓인 걸 알면서 그를 좋아하게 된 오연서. 악귀보다 무서운 사랑의 마력에 빠진 둘이다.
1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 5화에서 진선미(오연서 분)와 손오공(이승기 분)은 악귀가 나타난다는 모텔에서 만났다. 남녀 손님들이 사랑을 나눌 때 악귀가 등장한다는 것.
뜻밖의 동침(?)이 이뤄졌다. 진선미는 악귀를 불러내기 위해 손오공과 함께 침대에 누웠고 손오공은 "이 정도론 안 나타날 것 같은데"라며 더욱 야릇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결국 악귀가 나타났고 손오공은 이를 물리쳤다. 하지만 "잡았는데 한 놈이 아닌 것 같다. 계속 하자"며 능글맞게 굴었고 진선미는 수작부리지 말라며 정신을 다잡았다.
사실 손오공은 심장에 채워진 금강고 때문에 진선미에게 밑도 끝도 없이 사랑을 구걸하고 있는 상황. 진선미는 금강고가 풀리면 없어질 사랑이란 걸 알면서도 거듭 '심쿵'하고 말았다.
그래서 그는 손오공에게 선을 그으려고 했다. 이에 손오공은 "삼장이 나 안 좋아하는 게 이렇게 아플 줄 몰랐다. 나만 아프고 걔는 안 아프니 나만 지는 것 같아 기분 엿 같다"며 분노했다.
금강고 때문에 여러모로 고통 받는 손오공이었다. 그는 진선미에게 "내가 아무리 아파도 넌 상관없다는 걸 알았어. 이제 내가 좋아한다고 떠드는 거 그만 할테니 네가 좋아하는 거 떠들어 봐. 듣고 상관해줄게"라고 고백했다.
진선미는 손오공에게 딸기아이스크림, 초록색, 영화를 좋아한다고 했다. 손오공은 그와 함께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우마왕(차승원 분) 때문에 진선미는 급히 1930년대로 원혼을 잡으러 넘어갔다.
그런데 그곳에서 진선미는 총을 맞게 됐다. 현재로 돌아오지 못하고 죽게 생긴 진선미. 그 순간 손오공이 나타났다. 손오공은 "진선미 눈 떠"라고 외쳤고 의식을 잃던 진선미는 눈을 떴다.
그의 곁에는 손오공이 있었고 둘은 약속한 대로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있었다. 진선미는 초록색 원피스를 입고 딸기아이스크림을 쥐고 있기도. 알고 보니 손오공이 그를 구하고자 1930년대 시대를 통째로 날려버린 덕분이었다.
진선미는 손오공을 향한 자신의 커져가는 마음을 붙잡았다. 그래서 "날 사랑한다 말하는 널 좋아하게 될 것 같아. 그런데 넌 가짜잖아. 내가 바보 같아서 괴롭다"며 "너 좋아하기 싫어. 나한테 너 좋아해 달라고 하지 마"라고 잘라 말했다.
이 말에 또다시 상처 받은 손오공은 우마왕에게 진선미의 피가 담긴 와인을 몰래 먹였다. 첫사랑을 위해 신선이 되려던 우마왕은 삼장의 피를 맛본 뒤 분노했고 손오공은 "절대로 가질 수 없는 걸 갖고픈 고통을 느껴봐"라며 비릿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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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화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