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서울메이트'는 지난해 11월 11일 첫 방송돼 단숨에 토요일 황금 시간대 힐링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초반 인기를 끈 건 호스트 김숙과 이기우. 김숙이 웃음을 담당했다면 이기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멕시코에서 온 두 손님들과 돈독한 우정을 뽐내며 안방에 감동을 선사했다.
13일 방송된 tvN 올리브 '서울메이트' 10회에서 이기우는 스페인에서 온 하비에르, 로드리고와 마지막 추억으로 아차산 야간 산행을 마치고 집에 왔다. 두 사람 다 이기우의 집이 익숙한 듯 방에서 짐을 정리하거나 거실 소파에 드러누웠다. 이기우는 그런 두 동생들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이기우도 어느새 진짜 동생들처럼 두 청년들을 대했다. 지난해 1월 돌아가신 아버지 얘기까지 꺼내며 이 집이 얼마나 따뜻하고 추억이 가득한 곳인지 속내를 털어놨다. 그리고 떠날 준비를 하는 로드리고와 하비에르를 보며 이별을 앞둔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기우는 활동적인 손님들을 위한 맞춤형 선물을 준비했다. 아웃도어 텀블러에 한글로 이름을 새겨 줬고 로드리고와 하비에르는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또 그는 동생들이 떡국을 3일 내내 좋아하는 걸 보고 식재료와 직접 적은 레시피를 주며 넘치는 애정을 자랑했다.
하비에르와 로드리고는 "기우 행님은 잊지 못할 것 같다. 멕시코에도 행님 집이 있는 거다. 그가 오면 우리가 호스트해주겠다"며 활짝 웃었다. 긴 작별인사를 나누던 세 남자는 헤어지면서 "시즌2", "투비 컨트뉴드", "다시 만나자"를 외치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기우는 영상편지를 통해 "너희들과 함께한 3일이 너무 길면서 짧았다. 빈 집에 있는데 너희들과의 추억들로 하루하루 즐겁게 살고 있다. 내가 멕시코로 꼭 놀러갈게. 우리 집에 와줘서 고마워"라며 미소 지었다.
이기우는 자신의 집에 오는 손님들을 위해 웰컴 피켓을 들고 공항으로 마중나왔고 게스트룸까지 만들어 놓을 정도로 진심을 다했다. 영어가 통하지 않을 때 필요한 이모티콘 티셔츠까지 준비하며 멀리서 온 손님을 케어했다.
그의 진심은 하비에르와 로드리고에게 오롯이 전달됐다. 그리고 이들의 우정을 지켜본 시청자들까지도 뭉클해졌다. 이게 바로 국경을 넘은 우정 아닐까. /comet568@osen.co.kr
[사진] '서울메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