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형이 아들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13일 방송된 JTBC 드라마 '언터처블(연출 조남국,극본 최진원)'에서는 장범호(박근형 분)이 본격적으로 아들 앞에 나섰다.
이날 기서(김성균 분)는 아버지 장범호의 액자 속 사진을 보며 "아버지 왜 또 나타나신거냐, 무슨 권리로, 왜!"라며 울부짖었다. 이를 뒤에서 듣고 있던 동생 준서(진구 분)는, 기서에게 "이성균이 죽었다, 아버지까 장작불로 때려죽인 사람의 아들이다, 아버지가 아버지도 죽이고 아들도 죽인거다"며 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기서는 "그 놈은 너때문에 죽은거다, 허상만 쫓지 않았어도 죽지 않았다"며 준서 탓으로 돌렸다. 준서는 "그래, 내가 그때 아버지를 신고만 했어도 아들은 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아버지는 죽어서도 포기하지 않은 분이다, 더이상 아버지의 허수아비가 되지 마라"며 아버지 그늘 밑에서 벗어나고 싶어했다.
준서는 "난 아버지가 무섭다, 그냥 놔두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사람이 죽지도 않을 거다"면서 "그럼 우리도 과거 우리가 살았던 모습 그대로 살아야하는 것 난 그게 무섭다"며 포기할 수 없는 상황임에 괴로워했다.
기서는 장범호의 생존을 확신, 이어 용아저씨(신정근 분)을 찾아가 아버지의 행적을 물었다. 하지만 용학수는 "잘못된 소문일 것"이라며 끝까지 돌아가셨다고 발뺌했다. 그럼에도 넘어가지 않던 기서는 "나는 아들까지 속인 아버지가 보고싶다고, 한번만 더 속이면 허수아버지 같은 아들도 무척 화가 날 것 같다고, 아버지에게 전해라"며 입을 악물었다.
동시에, 이 모든 상황이 자신의 의도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장범호는 "난 장범호가 아니다, 너희들이 잘 못 알고 있다"며 혼잣말로 어둠 속에서 읊조렸다.
준서는 이라(정은지 분)를 위협하는 괴한이 주태섭(조재룡 분)이라 확신, 그리고 전화를 걸어 아버지 장범호의 행적을 물었다.
전화를 바꿔들은 장범호의 숨소리를 들은 준서는, 수화기 너머로 "형과 저를 위해 한 번만 세상 앞에 고개를 숙여달라"면서 "자식으로 아버지께 드리는 마지막 부탁이다"고 부탁했다. 아무 대답없이 전화를 끊은 장범호는 주태섭에게 "내가 곧 나갈일 생길 것 같다고 용학수에게 전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용학수는 준서를 찾아갔고, 장범호가 윤정혜를 죽인 걸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하며 후회했다고 전했다. 준서는 이제와서 이런 얘기를 털어놓은 용학수에 "용서하라는 거냐, 본인 입으로 직접 하라고 해라"며 분노했다.
마침 장범호는 큰아들 기서 앞에 나타났고, 기서는 자신을 부르는 장범호를 보자마자 "아버지!"라고 부르고면서도 두려움과 공포심에 충격에 휩싸였다.
한편, 구자경(고준희 분)은 언론 앞에서 "장기서(고준희 분)가 날 선거에 이용하려 했을 뿐, 우린 곧 이혼 할거다"고 말했고, 자경과 함께 떠나며 새 출발을 꿈꿨던 기서는 배신감에 눈시울을 붉히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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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언터처블'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