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최종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NRG에게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12년 만에 완전체로 예능에 돌아온 특별한 날이었다.
NRG가 12년 만에 재결합,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를 통해 예능에 복귀했다. 음악방송 무대에 출연하긴 했지만, 이성진과 천명훈, 노유민이 함께 예능에 출연한 것은 매우 오랜만이었다. 멤버들과 함께한다는 의미가 컸다.
NRG는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불후의 명곡' 작사가 이건우 특집의 경연 무대에 올랐다. 이들이 선택한 곡은 소속사 대표이기도 한 소방차의 히트곡 '통화 중'이었다. 이성진은 "토크하는 예능은 오랜만이다. 소방차 김태형이 우리 회사 대표님"이라며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NRG의 무대는 이성진의 말처럼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붐이 유쾌한 에너지로 카드와 배다해를 꺾고 2연승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NRG가 저지했다. NRG는 붐과 홍경민을 이기며 2연승을 기록했다. 비록 최후의 승자는 아니었지만, '불후의 명곡'은 NRG에게 최종 우승보다 값진 무대였다. 멤버들이 함께할 수 있다는 것 때문.
이런 마음을 드러내듯 무대가 끝난 이후 NRG는 눈물로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노유민은 "우승이 아니더라도 형들하고 무대에 선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성진도 "무대에 선 것만으로도 너무 즐겁고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세 멤버는 점수나 우승보다는 함께 무대에 섰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었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더 특별한 무대였다. 무대에 선 NRG를 본 관객들도, 팬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