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길구봉구가 첫 완전체 출연에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작사가 이건우 특집이 진행됐다. 윤수일과 태진아, 소방차, 룰라의 히트곡 가사를 탄생시킨 명곡 제조기였다. 최종 우승자는 길구봉구였다.
이날 첫 번째 무대는 혼성그룹 카드였다. 카드는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를 이들만의 스타일로 소화했다. 카드의 무대를 본 대기실에서는 "랩과 춤 다 어려운데 완벽하게 하신 것 같다. 포인트 안무도 요즘 트렌드에 맞게 잘하신 것 같다. 에너지가 좋은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이건우도 "룰라의 완벽한 환생이 아닌가 생각했다. 너무 잘 들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첫 승에 도전하는 붐이 무대를 꾸몄다. 붐은 윤수일의 '황홀한 고백'를 에너지 넘치면서도 흥겹게 소화했다. 무대에서 유쾌하게 관객들을 이끌기도 했다. 붐은 "안양예고 연기과 출신이었다. 그 눈빛에 포인트를 줬다. 에너지를 받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결국 붐은 398점으로 첫 승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붐은 배다해까지 제치고 2연승을 차지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붐에 이서 세 번째 무대는 감기로 컨디션이 좋지않은 배다해였다. 배다해는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국악 편곡으로 특별하게 꾸몄다. 2연승을 차지한 붐은 "계속 욕심이 생기더라"라고 말했다.
붐의 연승 행진을 저지한 팀은 오랜만에 뭉친 그룹 NRG였다. NRG는 1세대 한류그룹으로 재결합 이후 처음으로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게 됐다. 소방차의 '통화 중' 무대를 꾸민 NRG는 무대를 끝낸 후 오랜만에 함께 무대에 선 것에 대해 감격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노유민은 "우승이 아니더라도 형들하도 무대에 선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NRG는 결국 붐을 제치고 407점으로 첫 승을 올렸다.
NRG에 대적할 무대는 가수 홍경민이었다. 홍경민 박상민의 '비원'을 선택, "있는 그대로 오로지 원곡에 충실한 단백한 무대를 보여드리도록하겠다"라고 소개했다. 무대를 본 정재형은 "오랜만에 홍경민 씨가 록발라드를 하는데 멋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뭉친 NRG의 힘은 강했다.
NRG의 연승을 막기 위해 길구봉구가 나섰다. 길구봉구는 이날 5년 만에 처음으로 완전체로 출연하게 됐다. 이들은 전영록의 '그대 우나 봐'를 선곡했다. 길구봉구의 완전체 무대에 대기실의 모든 출연자들은 감탄했다. 결국 길구봉구가 416점으로 NRG의 3연승을 막고 최종 결승에 오르게 됐다.
길구봉구와 우승을 두고 대결하는 마지막 무대는 군조였다. 군조는 김건모의 '스피드'를 선택했다. 군조는 길구봉구와는 다른 감성과 무대로 매력을 어필했다. 하지만 결국 길구봉구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