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슈퍼비가 랩 레전드를 꿈꾸며 신보를 발표했다.
슈퍼비는 오늘(13일) 오후 6시 새 앨범 'Original Gimchi’를 공개했다. 지난 달 12월 30일 ‘랩 레전드’(RAP LEGEND)를 발매한데 이어 단 2주 만에 앨범 단위의 신보를 추가로 선보인 것.
슈퍼비는 이번 신보 'Original Gimchi’를 위해 2주만에 13곡의 신곡을 작업해냈다. 이에 대해 슈퍼비는 "이 앨범은 내가 랩 레전드가 될 자격과 재능을 갖췄는지 시험해보는 앨범”이라며 "많은 걸 이뤘지만 더 많은 걸 갖겠다는 야망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싱글 발매가 주를 이루는 현 가요계에서 20곡 이상의 음반을 발표하는 건 눈에 띄는 행보다.
곡 'Original Gimchi'는 슈퍼비 특유의 재기넘치는 래핑과 가사가 돋보이는 곡으로 이유 있는 허세로움이 담긴 자신감이 돋보인다. '나한테 시비 건 래퍼들 됐어 거지', '억이 들었네 통장에 ouu', '내가 최고란 사실에 왜 니가 괴로워 해?', '어린 뽐내기 꾼 rich' 같은 가사가 슈퍼비의 현재 상황과 그의 생각을 들려준다. 간단하고 반복적인 플로우로 듣는 이를 순식간에 중독시키는 그 만의 스타일은 여전하다.
노래 중간에 등장하는 대화 형식으로 담겨진 가사도 웃음을 자아낸다. '슈퍼비: 의사 선생님 그 목감기가 너무 심하게 걸려서 왔는데요. 의사: 음.. 혹시 ice 체인 같은 거 하고 다니셨나요. 슈퍼비: 네. 의사 : 제가 수퍼비씨와 같은 이유로 아픈 환자들을 많이 진찰해 봤어요. 트레비스 스캇(Travis Scott)이라던지 미고스(Migos) 그 친구들도 종종 아파서 왔었죠'란 가사를 통해 세계적인 힙합 스타들인 트레비스 스캇과 미고스를 자신과 동일선상에 놓는 당당함도 보여준다. 분명한 것은 슈퍼비가 현 힙합씬에서 '어린 뽐내기 꾼'으로서 확실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이다.
스윙스, 양홍원, 미국 LA 출신 래퍼 로스, ‘두영’ 최서현, 우디고 차일드 등 엠넷 ‘쇼미더머니’, ‘고등래퍼’를 대표하는 래퍼들이 두루 앨범 피처링에 참여했다. 또 Prima Vista, Yammo, 손광선, Motiver, thisiswav, flash note 등 힙합 프로듀서들이 슈퍼비에 비트를 선사했다.
슈퍼비의 정규 1, 2집은 오프라인으로도 발매될 예정이다. /nyc@osen.co.kr
[사진] 필굿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