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주말드라마 ‘화유기’ 차승원과 김지수가 가슴 먹먹한 ‘손잡기 눈빛’을 선보였다.
차승원은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박홍균/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에스픽쳐스)에서 신선이 되기 위해 천년 째 수행 중인 ‘고상한 젠틀요괴’ 우마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김지수는 극 중 이런 우마왕(차승원)이 신선이 되고자 하는 중요한 이유인 첫사랑 나찰녀 역을 맡아, 전격 특별 출연한다.
무엇보다 나찰녀는 천계로부터 비극적인 슬픈 운명을 가진 인간으로 계속 윤회하며 살아야하는, 벌을 받은 터. 우마왕은 이런 나찰녀의 운명을 끓어주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신선이 되어야만 하는 셈이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우마왕이 나찰녀에 대한 깊고 애절한 사랑을 드러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극중 우마왕은 흑백 사진을 꺼내 바라보던 중 나찰녀가 일본순사의 총을 맞고 바닥에 쓰러지는 모습을 떠올렸던 터. 이어 우마왕은 아름다운 나찰녀가 그려진 그림을 바라보면서 “당신은 이번 생에선 어디에서 어떤 고통을 받으며 살고 있나”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삼장을 먹고 더 강력한 마왕이 되라는 마비서(이엘)에게 “신선이 되어야만...그녀를 구해낼 수 있어”라면서 요괴로서의 엄청난 힘보다는 나찰녀에 대한 애정을 중요시하는 모습으로 애틋함을 더했다.
이와 관련 13일(오늘) 방송분에서 차승원과 김지수가 가슴 먹먹한 ‘1930년대 경성시대 재회’를 갖는 장면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극중 우마왕은 상처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쓰러진 나찰녀를 손잡아 일으켜주고 나찰녀는 영문을 모르는 표정으로 우마왕의 손을 잡고 일어난다.
이어 우마왕은 마주보고 앉은 채로 나찰녀의 손을 잡지만, 나찰녀는 초점 없는 눈빛으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모습이 담기는 것. 현실 세계에서 애타게 나찰녀를 그리워하던 우마왕이 나찰녀와 다시 재회하게 되면서 어떤 사건이 펼쳐지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차승원과 김지수는 이 장면을 촬영하면서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 현장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본래의 유쾌함을 잠시 접고 우마왕과 나찰녀의 감정에 집중한 두 사람은 감정의 진폭이 상당한 감정신 임에도 불구, 생동감 있는 열연으로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뿐만 아니라 나찰녀를 만나 울컥하는 우마왕의 감정과 우마왕이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나찰녀의 감정, 전혀 상반된 ‘극과 극’ 감정을 드러내야 함에도, 두 사람은 흔들림없이 감정에 몰입, 인상 깊은 장면을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이날 오후 9시 방송. /nyc@osen.co.kr
[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