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홍(32·SK)이 스테판 커리에 빙의됐다.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전야제 행사가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됐다. 가장 관심을 모은 이벤트는 KBL 3X3 대학OB 최강전이었다. KBL 선수들이 출신대학을 바탕으로 헤쳐모여 3대3 농구대결을 펼쳤다. 우승팀에게는 모교에게 1천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졌다. 선수들이 모교의 명예를 걸고 결전에 임했다.
예선전 최고의 스타는 단연 정재홍이었다. 기승호, 천대현, 서민수와 동국대팀을 이룬 정재홍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정재홍은 등번호도 30번에 기습적인 장거리 3점슛을 폭발시켜 ‘스테판 재홍’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정재홍은 조선대와의 예선 첫 경기부터 폭발했다. 2점으로 처리되는 3점슛 11개를 쏴서 무려 9개를 적중시켰다. 동국대가 넣은 21점 중 18점을 정재홍 혼자 처리했다. 정재홍의 맹활약에 동국대가 조선대에 21-8로 대승을 거뒀다.
동국대의 예선 2차전 8강 상대는 이대성, 함지훈, 김주성, 강병현으로 구성된 중앙대였다. 정재홍 대 이대성의 3점슛 대결이 백미였다. 정재홍은 3점슛 20개를 시도해 9개를 넣으며 18점을 넣었다. 이대성도 3점슛 12개 중 7개를 넣으면서 17점을 맞섰다. 두 선수가 번갈아 3점슛을 넣는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동국대의 18점 모두를 정재홍 혼자 넣었다. 반면 중앙대는 강병현과 김주성이 소중한 2점을 보태 21-18로 이겼다.
비록 탈락했지만 정재홍은 3대3 농구의 최고스타에 등극했다. 정재홍은 “재밌는 경기였다.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간다. 팀에서도 3점슛을 더 잘 넣겠다. 문경은 감독님이 가드역할을 잘하라고 하신다”면서 웃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학생=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