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복귀를 추진중인 메이저리그 레전드 출신 라파엘 팔메이로가 일본 무대 진출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에 대해 일본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풀카운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상 4번째 개인 통산 3000안타 및 500홈런을 달성하는 등 강타자로서 이름을 날렸던 라파엘 팔메이로는 지천명의 나이에도 현역 복귀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훈련하는 동영상을 올리는 등 복귀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그는 MLB 네트워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도 나는 가능하다. 옛날에 비해 강속구 투수들이 늘어났지만 과거에도 강속구에 자신있었다. 야구 자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타 구단으로부터 입단 제안은 받지 못했는데 일본에 가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일본 야구 수준을 폄하하는 듯한 뉘앙스가 담겨 있었다.
이에 주니치 드래건스와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었던 맷 클라크와 요미우리 자이언츠 스캇 매티슨 등 일본 무대를 경험한 외국인 선수들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맷 클라크는 "그렇게 쉬웠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그리고 스캇 매티슨은 "많은 선수들이 일본 무대 진출을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 가운데 일본 무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조기 귀국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그렇기에 라파엘 팔메이로의 발언은 일본 무대에서 뛰었던 선수들 사이에서 물의를 빚고 있다"고 전했다. /what@osen.co.kr
[사진] 스캇 매티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