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2' 박서준은 신의 한 수였다.
나영석 사단의 신입 멤버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신서유기'에서 안재현과 규현, 송민호를 발굴하더니, '윤식당'에서는 정유미에 이서 박서준까지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발굴하고 있다. 나영석 PD의 캐스팅 안목이 다시 한 번 제대로 통했다.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윤식당2'가 일을 냈다. 역대 tvN 예능프로그램 최고 시청률 14.8%를 기록하면서 승승장구 중이다. 높은 시청률은 '윤식당'이란 브랜드가 갖는 힘이 얼마나 탄탄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꽃보다' 시리즈와 '삼시세끼', '신서유기'에 이은 나영석 PD의 완벽한 브랜드화다.
'윤식당2'의 경우 첫 번째 시즌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재미가 있다. 윤여정과 정유미, 이서진이 만들어가는 소소한 힐링과 감동과 더불어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박서준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는 것. 신구 대신 새로운 아르바이트생으로 '윤식당2'에 합류하게 된 박서준은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중이다. 고정 예능 프로그램이 없었던 박서준인 만큼 예능에서 그의 매력과 캐릭터가 새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윤식당'을 통해서 처음으로 고정 예능에 출연했던 정유미가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좋은 반응을 얻은데 이어서, 시즌2에서는 박서준이라는 성실한 인물을 발굴해낸 것이다. 박서준은 '윤식당2'의 막내로서 주방보조로 활약하고 서빙을 맡아 하는 등 일에 열중한다. 디저트인 호떡 담당이기도 하다. 박서준은 윤여정부터 이서진, 정유미까지 모두와 호흡을 잘 맞추며 막내 일꾼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식당 일에 지쳐 힘들 법도 하지만 박서준은 부지런히 자신을 가꾸기도 했다. 출근 전 아침운동까지 하면서 철저하게 단련했다. 작품에서만 보던 박서준의 새로운 모습들이다.
박서준의 활약이 돋보이는 것은 그가 억지로 특별한 캐릭터를 만들어내서가 아니다. 박서준은 자연스럽게 '윤식당2' 식구들에게 물들어갔다. '윤식당' 자체가 캐릭터를 인위적으로 만들기보다는 에피소드 안에서 자연스럽게 형성해 가는데 박서준은 일찌감치 성실하고 부지런한 막내 이미지를 장착했다.
특히 박서준은 '윤식당2' 오픈 전 스페인어까지 공부하기도 했다. 현지 사람들과 인사하고 주문받을 때 능숙하게 이용하면서 의외의 면모를 보여준 박서준이다. 시즌1의 정유미에 이어서 '윤식당2'의 완벽한 신의 한 수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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