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가르시아, 히메네스 기억을 지울 수 있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1.13 10: 20

 LG가 외국인 타자로 아도니스 가르시아(33)를 영입했다. LG는 13일 가르시아와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애틀랜타 구단과의 이적료 협상을 마무리, 가르시아의 LG행이 공식적으로 결정됐다.
쿠바 출신의 우투우타 내야수(3루수)인 가르시아는 쿠바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5년 애틀란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3년간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3시즌 통산 성적은 244경기 출장해 타율 0.267, 홈런 29개, 110타점을 기록했다.
2015시즌 데뷔 첫 시즌에는 58경기에서 2할7푼7리 10홈런 26타점 OPS .790을 기록했고, 2016시즌에는 134경기에서 2할7푼3리 14홈런 65타점 OPS .717을 기록했다. 2년 연속 10홈런 이상. 그러나 지난해는 손가락 부상으로 3달 정도 결장했고, 52경기에서 타율 2할3푼7리 5홈런 19타점 OPS .620으로 부진했다. 

구단은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장타력에 강점이 있는 선수로서 수비와 타선에서 팀 전력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거인 가르시아가 히메네스의 기억을 지워낼 지 관심사다. LG는 넓은 잠실구장의 제약도 있지만 거포들이 드물었다. 외국인 타자의 성공 사례도 손에 꼽을 만 하다. 
100타점을 넘긴 외국인 타자는 2009년 로베르토 페타지니(100타점)과 2016년 루이스 히메네스(102타점) 두 명 뿐이다.
LG는 가르시아가 2016시즌 히메네스급 활약을 해주길 바란다. 20개 중반의 홈런과 100타점을 해준다면, 타선이 약한 LG에 천군만마가 될 것이다. 가르시아는 히메네스가 뛴 3루수를 책임져야 하는 공통점도 있다. 
류중일 감독은 "중심타선으로 박용택, 김현수, 외국인 타자를 배치한다"고 밝혔다. 순서는 유동적이다. 박용택-김현수-가르시아, 혹은 박용택-가르시아-김현수도 될 수 있다.
가르시아는 최근 3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뛴 네임드다. 기대를 할 만한 재능은 갖췄다. 관건은 적응이다. 류 감독은 "외국인 선수의 첫 번째 과제는 적응이다"고 강조했다. 가르시아가 히메네스의 기억을 지운다면 LG는 더 좋은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orange@osen.co.kr [사진] 가르시아 / 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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