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앉으면 후회할 것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현역 속행 의지를 불태우는 원조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와의 인터뷰 기사를 13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올해로 데뷔 19년째를 맞는 마쓰자카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투수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주니치의 입단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마쓰자카는 "어떡하든 야구를 계속하고 싶다. 포기하고 싶지 않다. 주변에서 그만두라고 해도 아니다. 이대로 주저앉으면 앞으로 인생에서 후회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에게) 한 번은 제대로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재기 의지를 드러냈다.
마쓰자카는 지난 2000년 고졸 괴물투수로 세이부에 입단해 에이스로 활약했다. 2007년 화제를 뿌리며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적했지만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5년 소프트뱅크에 입단한 후 어깨 부상을 일으켜 3년 동안 단 1경기만 등판하고 팀을 떠났다.
일본에서 이적을 추진했지만 흔쾌히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은퇴 위기에 몰렸지만 주니치에서 입단테스트 기회가 주어졌다. 마지막 희망이다. 마쓰자카는 현재 자택이 있는 미국 보스턴에서 자율훈련을 펼치고 있다. 만일 입단테스트에서 떨어지면 미국 독립리그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