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는 영원히."
걸그룹 에이핑크가 올해 데뷔 7주년을 맞았다. 그리고 더 성장한 모습, 다채로운 매력으로 팬들 앞에 섰다. 네 번째 단독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팬들과 함께 새해를 시작하게 됐다. 최근 테러 위협으로 수개월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에이핑크도 팬들도 서로가 있어 웃을 수 있었다. 웃음과 감동이 넘치던 핑크빛 물결이다.
에이핑크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네 번째 단독콘서트 'PINK SPACE'를 개최했다. 13일까지 양일 8000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걸그룹 대표주자의 파워를 입증했다. 에이핑크가 최근 폭발물 테러 위협으로 팬사인회를 취소하는 등 소동이 있었던 만큼, 안정강화에 대비했고 무사히 콘서트를 마칠 수 있었다.
1년 만에 콘서트로 팬들을 만나는 에이핑크는 다채로운 무대들을 준비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파이브(FIVE)', '노노노(NoNoNo)', '미스터 츄(Mr. Chu)' 등 히트곡뿐만 아니라 무대로 보기 어려웠던 수록곡들의 무대까지 다양하게 공연장을 채웠다. 특히 에이핑크는 특별한 솔로 퍼포먼스도 준비했는데, 막내 하영은 선미의 '가시나'를, 손나은은 싸이의 '뉴페이스(New Face)' 무대를 꾸며 시선을 사로잡아싿. 열심히 준비한 정성이 느껴졌다.
에이핑크는 팬들에 대한 마음도 각별했다. 오랜만의 콘서트라 다양하게 셋리스트를 구성하려고 노력했고,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완성할 수 있었다. 우주 콘셉트도 재치 있게 소화하면서 "안전하게 (지구로)모셔다드리겠다"라고 인사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올해로 데뷔 7주년을 맞은 에이핑크는 판다(팬클럽)가 더 각별할 수밖에 없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핑크빛 물결이 그래서 더 사랑스럽고 예쁘게 느껴졌다. 이날 에이핑크는 팬들에 대한 마음을 담은 팬송 '4월 19일' 무대를 꾸미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팬들에 대한 애틋함과 힘들었던 시간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남주는 "리허설을 하면서 보미 언니가 울었다. 리허설 하면서 우는 사람은 처음 봤다"라고 말했고, 그러자 보미는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뭉클한 것 같다. 우리 마음과 팬들의 마음을 잘 담은 가사 같다"라며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정은지도 "팬들을 위한 곡이고, 초롱 언니가 처음 작사한 곡이기도 해서 의미가 많다. 처음 팬들에게 불러드릴 때도 뭉클했다"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시차 적응이 안돼서.."라고 재치 있게 말해 웃음을 줬다.
완전체 걸그룹으로 무사히 7년을 해낸 에이핑크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채워진 시간들이었다. 힘든 시간 속 더 의미 있고 소중한 공연들이었다. 팬들은 "7년째 핑크 우주 속"이라는 문구가 적힌 슬로건 이벤트로 에이핑크에게 감동을 줬고, 멤버들은 "에이핑크는 영원하겠지만, 시간이 지나 팬들 기억 속에 '그때 에이핑크 공연 보러 가서 좋았는데'라는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라는 게 평생 꿈이다. 나 또한 좋은 기억들, 추억들 평생 간직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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