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릿수 홈런 치는 사이영상 후보가 될 수도"
투수로는 변화구 의존도, 타자로는 몸쪽 속구가 약점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의 '투타 겸업'은 성공으로 돌아갈까? 메이저리그 미래 자원을 분석하는 공신력 있는 매체가 그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베이스볼아메리카(BA)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의 유망주 랭킹을 발표했다. 베이스볼아메리카는 매년 오프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유망주 팜을 파헤치며 순위를 매겨왔다. 드래프트를 앞두고는 매번 이 랭킹이 화두에 오를 만큼 공신력을 인정받는다.
2018시즌 에인절스의 유망주 랭킹 1위는 단연 오타니였다. 우투수 겸 지명타자로 분류된 오타니는 장타력, 속구에서 에인절스 유망주 1위에 올랐다. 이 매체는 "누군가가 이런 기대와 흥분을 이끌어내는 건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이후 처음이다"라며 오타니를 치켜세웠다. 이어 오타니의 이력을 설명했는데, 그의 팔꿈치 1도 염증은 대수롭지 않다고 평가했다.
베이스볼아메리카는 오타니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이어갔다. 이 매체는 "오타니는 투타 모두 올스타급 잠재력을 보여줄 만한 신체능력을 타고났다"고 높게 평가했다. 선발로는 평균 98마일(약 157km)의 속구를 꾸준히 던지며, 최고 100마일(약 160km)까지 던진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 매체는 "속구 움직임은 밋밋한 편이지만, 제구가 잡혔을 때는 구속만으로도 스윙을 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스볼아메리카가 꼽은 '투수 오타니'의 최대 무기는 스플리터. 속구와 똑같은 팔 각도를 호평했다. 약점은 변화구 의존도였다. 이 매체는 "오타니는 높게 몰리는 공을 가끔 던지며, 변화구 의존도가 높다. 제구에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타자 오타니'의 강점은 단연 파워였다. 이 매체는 "타고난 힘이 대단하다"라면서도 "일본에서는 몸쪽 속구와 마주할 기회가 적었다. 메이저리그 적응의 관건 중 하나다"라고 경계했다.
호평과 염려가 뒤섞인 분석. 결론은 장밋빛 미래였다. 베이스볼아메리카는 "오타니는 에인절스 선발 로테이션에 곧장 합류할 것이다. 선발등판하지 않는 날에는 지명타자로 '이도류'에 나설 것이다"라고 언급한 뒤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된다면, 오타니는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는 사이영상 후보가 될 것이다"라고 극찬했다.
한편, 2017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조 아델이 오타니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유격수 케빈 마이탄은 전체 4위에 랭크됐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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