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스토브리그 투수 최대어 다르빗슈 유(32)의 행선지는 어디일까. 현 시점에서 뉴욕 양키스는 구체적인 제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르빗슈가 직접 밝힌 내용이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 도중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되며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그러나 월드시리즈에서 투구 버릇이 노출되며 그야말로 뭇매를 맞았다. 패배 원흉으로까지 지목됐지만 시장에서 다르빗슈의 존재감은 여전히 뜨겁다.
다양한 구단들이 그의 행선지 물망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미 현지에서는 양키스와 다르빗슈 사이 이적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팬래그스포츠'는 지난달 "양키스가 다르빗슈 영입을 고려 중이다. 우승 도전을 위해 다르빗슈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합리적인 선이라면 양키스가 뛰어들 것이다"라고 전망한 바 있다. 또한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MLB.com과 인터뷰에서 "다르빗슈의 에이전트와 대화한 건 인정한다. 그는 재능이 뛰어난 선발투수다"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구체적인 금액을 다룬 매체도 있었다. 'YES네트워크'는 12일 "양키스가 다르빗슈에게 7년 총액 1억6000만 달러(약 1703억 원) 계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다르빗슈가 48시간 동안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양키스는 제안을 거뒀다"고 자세히 묘사했다. 물론, 양키스의 구애가 무위에 그쳤다는 내용이었지만 제법 심도있는 내용이었다.
때문에 다르빗슈는 이를 직접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다르빗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SNS를 통해 팬의 질문에 답했다. 양키스 팬으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제발 양키스의 제안을 받아달라. 양키의 일원이 되는 것만한 게 없다"는 맨션을 보내자 다르빗슈는 "그들은 아직 제안이 없었다"는 답을 재치있는 이모지와 함께 남겼다.
다르빗슈의 SNS 소통은 낯설지 않다. 지난 11일, 텍사스 지역매체 기자는 SNS에 "다르빗슈를 영입하려는 팀은 텍사스, 양키스, 컵스, 휴스턴, 미네소타까지 5개다"라고 적었다. 그러자 다르빗슈는 이를 인용, "한 팀이 더 있다"라고 직접 밝혔다. 또한, 다르빗슈가 컵스와 계약이 임박했다는 글에는 "페이크 뉴스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다르빗슈의 행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런 가운데, 다르빗슈의 '본인피셜'이 또 하나의 흥미거리로 떠올랐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