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이필모가 자기애 넘치면서도 로보트 같은 일상을 공개해 이필봇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사랑니를 뽑는 헨리와 무지개 라이브 코너에 등장한 배우 이필모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프닝에서 이시언은 '전현무가 대상 타면 하차한다'는 말을 실천하기 위해 눈가에 점을 찍고 이보연으로 등장했다. 그는 "27살 부산에서 올라온 배우 지망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편, "앞으로 입조심하겠다"고 대국민 사과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헨리는 사랑니 수술 과정을 공개했다. 마지막 사랑니 두 개를 뽑으러 치과에 간 헨리는 그를 달래는 의사에게 "세상이 급하면 안 된다"며 '스탑'을 외쳤다. 하지만 수술은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그는 사랑니를 모두 뽑게 됐다.
헨리는 퉁퉁 부은 얼굴로 "오늘 하는 건 전혀 안 아플 것"이라고 말했던 매니저에게 "왜 거짓말 하냐"는 분노의 필담을 했다. 그는 엠버와 여동생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사랑니 발치를 알렸다. 그는 '나혼자산다' 최초 묵언 인터뷰를 하며 "아파"라고 자신의 얼굴을 걱정해 멤버들의 걱정과 웃음을 동시에 샀다.
이필모는 등장부터 자기애 넘치는 모습을 자랑했다. "실물 잘생겼다"는 박나래의 말에 "TV에서도 생기긴 생기지 않았냐"고 묻는가 하면 자신의 사진이 가득한 집을 공개해 전현무로부터 "나보다 심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일어나자마자 청소, 빨래, 운동을 기계적으로 했다. 그런 이필모에게 멤버들은 "이필봇"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이필모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무슨 큰 의미가 있냐. 나에겐 그냥 일요일일 뿐"이라고 말하며 감정이 사라진 기계적 일상을 보였다.
이필모는 운동을 하는 도중 겨드랑이에 구멍이 뚫린 셔츠와 엄지발가락에 구멍이 크게 난 양말을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목욕을 하고 팬티 바람으로 나온 후 드라이기로 하반신을 말려 "진짜 리얼이다"라며 멤버들을 충격에 몰아넣었다.
이외에도 그는 "결혼하면 살려고 4개 방이 있는 집으로 왔는데 들어올 사람이 없어 방 하나가 비어있다"고 말하며 결혼에 대한 로망을 공개했다. 멤버들은 로봇같은 이필모에게 "자꾸 사람인 척 하려고 향수 뿌리고 휘파람 분다"며 한결 친근해진 이필모를 놀렸다. 또한 1라면 4계란의 레시피를 공개하고, 끊임없는 무언수행의 '주부9단' 면모를 과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