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이 예정에 없던 깜짝 공연으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12일 방송된 Mnet '더 마스터-음악의 공존'에서는 ‘가족’을 주제로 여섯 마스터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뮤지컬 여제 신영숙과 모던록의 대부 이승열이 새롭게 합류한 가운데 여섯 마스터들은 아내부터 딸, 어머니까지 가족을 향한 마음을 담아 어느 때보다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클래식 마스터 김우경은 딸과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가 돋보이는 무대로 흐뭇함을 안겼고 이은미는 70~80년대 가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무대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이어 이날 첫 출연에 그랜드마스터에 등극한 신영숙은 웅장한 무대로 뮤지컬의 진수를 선보였고 국악 마스터 왕기철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절절한 마음을 담아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모던록 마스터 이승열은 자신의 히트곡인 tvN ‘미생’의 OST ‘날아’로 청춘들에게 위로를 전했고 설운도는 아내를 위해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을 열창했다.
이들 마스터 외에도 이날 방송에서 돋보인 사람은 MC 윤도현. 윤도현은 다음 무대 준비를 위해 무대를 재정비하는 시간에 관객들이 지루해할까 무대 위로 올라왔다. “놀아드리겠다”는 윤도현의 말에 관객들은 노래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윤도현은 흔쾌히 깜짝 공연을 펼쳐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사전에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그야 말로 깜짝 공연이었지만 윤도현은 즉흥적으로 밴드와 합을 맞춰 ‘나는 나비’를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생각지 못한 윤도현의 라이브 무대에 관객들은 어느 때 보다 힘찬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시원한 가창력으로 신나는 무대를 꾸민 윤도현은 “‘더 마스터’는 진정한 음악프로다. 계속 음악으로 이어진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다양한 음악 경연 프로그램 경험이 있는 윤도현은 베테랑답게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MC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줬다. “역시 윤도현”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무대였다. /mk3244@osen.co.kr
[사진] ‘더 마스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