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웃찾사'가 이어준 개그맨, 개그우먼 커플 김민기♥홍윤화가 오는 11월 17일 결혼식을 올린다. 무려 9년이라는 공개 연애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김민기♥홍윤화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예식장만 잡았고, 아무것도 준비 못 한 상태"라며 "사회, 축가, 드레스, 웨딩사진 등 이제부터 시작해야 한다. 사회나 축가는 우리를 위해 소중한 시간을 내야 하니까 만약 부탁했을 때 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민기♥홍윤화는 지금은 폐지된 '웃찾사' 선후배로 만났다. 두 사람은 매일 12시간씩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붙어 다니면서 호감이 커졌다. 첫 만남 이후 5~6개월 뒤에 연인으로 발전했다.
홍윤화는 "처음 사귈 때 한 달 만에 '웃찾사' 선배한테 딱 걸렸다.(웃음) 선배가 민기 오빠 핸드폰을 가지고 놀다가 '여봉봉'을 발견하고 '여자친구 있어?'하면서 전화를 걸었는데, 때마침 옆에 있는 내 핸드폰이 울렸다. 그래서 우리가 사귀는 걸 알게 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개그계 공식 커플이 된 김민기♥홍윤화는 2013년 1월 기사를 통해 열애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직접 열애를 인정하며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김민기는 "특별히 숨길 생각이 없어서 '이왕 이렇게 된 거 공개하자' 싶었다. 윤화와 나를 각각 좋아했던 분들이 이제 우리를 함께 응원해주신다. 정말 고맙다. 이 자리를 빌려서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민기는 홍윤화와 연인이 되자마자 결혼을 결심했다고. 착한 홍윤화의 성품에 반했다고 고백했다. 연애 초반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꺼낸 결혼 얘기가 진짜 현실로 다가왔다.
김민기는 "개그 코너를 준비하면서 쭉 지켜봤는데, 좋은 사람이라고 느꼈다. 그땐 나도 27살이라서 어렸는데, '결혼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항상 '우린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거야'라고 했다"고 말했다.
홍윤화는 "난 23살이었다. 어릴 때 결혼하자고 하니까 '많이 사랑하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세뇌가 되더라.(웃음) 그렇게 자연스럽게 결혼까지 오게 됐다"며 웃었다.
그런데 이날 두 사람의 손에는 그 흔한 커플링도 하나 없었다. 이유를 물어봤다.
홍윤화는 "결혼 때까지 커플링은 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 오래 사귄 사이라서, 다양한 추억과 커플티, 커플 아이템 등 많은 경험을 해봤다. 그래서 결혼할 때 처음으로 무언가를 해보면 설레는 감정이 생길 것 같더라. 결혼반지를 커플링으로 할 계획이다. 결혼반지가 최초의 커플링인 셈이다"며 이유를 공개했다.
홍윤화는 이어 "그래서 동거도 안 했다. 서로 집이 가까워서, 차 타면 2분 거리다. 아마 크게 소리를 지르면 들릴 거다.(웃음) 그것만큼은 결혼한 다음에 해보고 싶다. 같이 사는 건 전혀 다른 느낌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민기는 "결혼하면 지금보다 더 재밌을 것 같다. 결혼이 너무 기다려진다"며 미소를 지었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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