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코코’가 디즈니·픽사의 최고 흥행작 ‘인사이드 아웃’을 넘어선 오프닝 기록을 세우며 좋은 스타트를 보였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코코’는 지난 11일 하루 동안 10만 7155명을 동원하며 ‘겨울왕국’과 ‘토이 스토리3’에 이어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오프닝 기록 TOP3에 등극했다. 개봉 전 전체 예매율 1위에 오르며 국내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코코’는 개봉 이후 호평을 받으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코’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는 물론 어른도 즐길 수 있는 따뜻한 가족 영화라는 것이다.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이 우연히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황홀하고 기묘한 모험을 그린 ‘코코’는 가족의 소중함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통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디즈니·픽사 애니의 특징인 매력적인 캐릭터도 ‘코코’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소다. 주인공 미구엘은 디즈니·픽사 애니에서는 보기 드문 멕시코 소년으로 이국적인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또한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답게 미구엘은 감미로운 음색과 노래로 듣는 재미를 더한다. 이외에도 저승세계에서 만난 미구엘의 조상인 할아버지와 할머니 역시 ‘코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
이런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만나 억지감동이 아닌 자연스러운 슬픔을 선사하는 ‘코코’는 더욱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가족 단위 관객들의 필람 영화로 떠오르고 있다.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쉽고 재미있게 살린 ‘코코’는 디즈니의 겨울 극장가 흥행 불패 신화를 충분히 이어갈 수 있을 듯하다. 돌아오는 주말, 전세대를 사로잡을 ‘코코’의 선전에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코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