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의 하이재킹 시도 소식에도 정작 팬들의 반응은 담담하다.
12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은 맨유가 산체스 영입에 나섰으며 아스날에 이적료 2500만 파운드와 헨리크 미키타리안을 보내는 조건의 계약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산체스는 올 시즌 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맨시티는 지난 여름 6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제시하기도 했다. 빠르면 이번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이 성사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맨유가 끼어든 것이다.
이는 맨유팬들에게는 가슴 설렐 수 있는 소식이다. 이 계약이 성사된다면 맨유는 리그 후반기 선두 맨시티를 추격할 수 있는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맨유팬들로서는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맨유팬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산체스의 마음은 이미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만남을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이 기사가 나온 후 현지 맨유팬들의 SNS 반응을 실었다.
'알렉스'라는 맨유팬은 "산체스는 맨유에 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좋은 시도였다. 조금 늦은감이 있다. 산체스는 맨시티에 합류해서 펩과 재결합해야 한다"고 썼다.
'시바니'라는 팬은 "산체스와 맨유는 절대 우승할 수 없다. 이유는 웽거 감독이 최고 선수를 무리뉴 감독에게 팔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산체스는 맨시티에서 리그 타이틀을 보장받았다"고 구체적인 이유까지 달았다.
이밖에도 "우리가 산체스를 데려올 길은 없다. 그가 맨시티로 가는 만큼 우리가 희망을 걸 필요가 없다", "산체스를 잊어라. 우리는 아마 그보다 더 좋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를 사줄거야", "기사를 믿지 않는다. 가짜뉴스는 아스날이 원하는 이적료를 챙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맨시티가 언론에 '산체스가 맨유 대신 우리를 선택했다'는 기사가 나오도록 요청했을 것이다", "우리는 믿지 않는다. 우리는 이용당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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