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 여자 사이를 오가는 '나쁜 남자'로 눈길을 끄는 배우가 있다. 바로 현재 방송 중인 tvN 토크 드라마 '모두의 연애'(극본 김지윤/ 연출 심우경)에서 극중 자신의 본명으로 연기를 펼치고 있는 변우석이 그 주인공이다.
모델 출신 배우인 변우석은 지난 2016년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로 연기에 도전했으며, 최근 tvN '드라마 스테이지-직립 보행의 역사'와 '모두의 연애'에서 훈훈한 외모와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뽐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모두의 연애'에서 그는 새로운 썸녀 박유나(박유나 분)를 만나면서도 전 여자친구 이시아(이시아 분)를 잊지 못하는 '나쁜 남자'의 모습으로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 하지만 큰 키에 하얀 피부, 화사한 미소로 미워할 수만은 없는 매력을 지녔다는 평도 받고 있다.
이에 OSEN은 지난해 소속사를 BH엔터테인먼트로 옮기고 좀 더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나아가기 시작한 '2018년의 기대주' 변우석을 만나 다양한 대화를 나눠봤다.
이하 변우석과의 일문일답
Q. 요즘 촬영하느라 한창 바쁠 것 같아요. 방송은 보고 있나요?
"네. 방금 전에도 촬영을 진행했던 카페에 있다 왔어요. 촬영할 때 생각이 나면서 아쉬운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직은 드라마를 보면 아쉬운 점이 더 많은 것 같아요."
Q. 극중 나쁜 남자를 연기 중인데요, 연기하는 본인은 어떤 마음인가요?
"극중 우석은 2년 전 시아를 만나면서 받은 여성에 대한 상처가 있어요. 그래서 누구를 만나든 고민이 생기는 거예요. 그래도 유나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고 있었는데 그 찰나에 시아가 돌아오면서 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죠. 사실 저도 연기를 하면서 '빨리 우석이 결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Q. 만약 실제 본인의 상황이라면 시아와 유나 중 누구를 선택할 것 같나요?
"실제 저라면 시아가 돌아오기 전에 유나를 만났을 것 같아요. 하지만 우석처럼 유나와 시아 사이에서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시아를 선택할 것 같아요. 2년 전에 아쉬움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헤어졌기 때문이에요."
Q. 극중 이시아씨와 박유나씨 중 실제 이상형은 어디에 더 가깝나요?
"어렸을 때는 시아같은 사람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유나같이 한결같은 사람이 더 좋은 것 같아요."
Q. 방송 초반, 드라마에서 토크로 넘어가는 부분에 대한 호불호가 갈렸어요.
"다들 이런 장르의 드라마는 처음이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저희 모두 처음이었으니까요. 촬영하면서도 '이게 맞는 건지 아닌 건지' 의문을 가지면서 더 잘하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은 그래도 어느 정도 잘 정착이 된 것 같아요. '모두' 바에서 이야기할 때는 캐릭터의 감정을 따라가면서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Q. 실제로 만난 신동엽씨, 성시경씨, 마이크로닷씨는 어떠셨나요?
"토크쇼를 할 때는 미리 맞춰보지 않고 들어가거든요. 맞춰서 들어가면 갇혀있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어서요. 그래서 긴장된 마음이 있었는데 선배님들께서 촬영도 즐겁게 해주시고 끝나고 나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Q. 함께 하는 배우들과도 사이가 좋을 것 같아요.
"네. 촬영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요. 저희들끼리 모임도 가지면서 친목을 도모 중이고요. 그래도 일단 촬영할 때는 만나는 사람들만 만나니까 촬영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더 친해진 것 같아요."
Q. '드라마 스테이지-직립 보행의 역사'에서 강미나씨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요?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예요. 귀엽고 착하죠. Mnet '프로듀스 101' 을 시청할 때도 강미나씨가 밥을 먹으려고 하는 모습이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한 작품에서 같이 연기를 하게 되어서 신기했어요. 극중 역할도 오랫동안 함께 자란 오빠·동생 사이라 서로 최대한 가까워지도록 노력한 것 같아요."
Q. 어떻게 연기를 하게 됐나요?
"제가 배우가 되기 위해 대학교를 갔다가 모델을 21세부터 하게 됐어요. 누나가 잠시 모델 일을 했는데 인연이 닿아서 모델 소속사에 먼저 들어가게 됐거든요. 그러던 중 군대를 다녀와서 모델을 다시 하다가 연기로 가게 됐죠. 사실 모델이 되기 전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어요. 모델을 하면서도 소속사에 '연기 수업을 받고 싶다'고 했거든요. 실제로 모델 회사에 있을 때 데뷔하게 됐고요. 지금은 연기만 보고 달려갈 계획이에요. 이것만 바라보고 열심히 하고 싶어요. 평소 저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정말 좋거든요. 그래서 저는 시청자분들에게 욕을 먹는 것도 기뻐요. 시청자분들이 감정이입을 해서 욕을 해주시는 거니까요."
Q. 롤모델로 생각하는 선배가 있나요?
"예전에는 차승원 선배님이었는데요. 지금은 저희 회사에 계신 이병헌 선배님이세요. 언젠가 이병헌 선배님과 꼭 같은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선배님과 같은 편이거나 반대편이거나 어떤 역할이든 상관없으니 같이 연기 호흡을 잠깐이라도 맞춰보고 싶어요."
"또 요즘 예전 드라마를 많이 보고 있는데 박서준 선배님이 너무 좋더라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로맨틱 코미디를 정말 좋아해서 선배님이 출연하신 작품을 재밌게 보고 있어요."
Q. '박서준 닮은꼴'이라는 별명이 있던데 알고 계시나요? 실제로 만난 적이 있으신가요?
"정말요? 그런 별명이 있는지 몰랐어요(웃음). 영화 '청년경찰'에서 카메오로 출연해서 그때 잠깐 뵌 적이 있어요. 정말 잠깐이었는데 그 짧은 시간에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죠. 그때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아있어요. 선배님의 연기를 정말 좋아해요."
Q. 소속사에서 특히 잘 챙겨주는 선배가 있으신가요?
"최근 이희준 선배님이 저희 회사 신인들을 위해 상담을 해주셨어요. 직접 PPT도 준비해오셔서 조언과 상담을 해주셨죠. 시간이 지나고 제가 성장해서 다시 한 번 더 선배님께 고민 상담을 받는 게 새로운 목표가 됐어요."
Q. 남주혁, 장기용 등 함께 활동하던 모델 출신 배우들의 소식을 들으면 조급한 마음이 들진 않으신가요?
"솔직히 초반엔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다고 말하기 힘든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제게 긍정적인 면으로 다가오고 있어요. 모델 활동을 같이 하던 친구들이 잘 되면 저도 더 잘해야지 싶고 좋은 소식이 들리면 축하해주고 싶고 그래요."
Q. 앞으로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이 있나요?
"제가 리얼리티 예능을 좋아해요. SBS '런닝맨', '정글의 법칙', KBS2 '1박 2일 시즌3', MBC '무한도전' 등과 같은 예능을 좋아해요. 몸으로 하는 건 대부분 다 잘해서 출연하면 잘할 자신 있어요. 승부욕 같은 게 있거든요."
Q. 앞으로 출연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나요?
"로맨틱 코미디요. 제 또래에 할 수 있는 풋풋하고 재밌는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영화도 해보고 싶은 장르가 정말 많은데, 우선은 이병헌 선배님 측근 역할을 꼭 해보고 싶습니다(웃음)."
Q. 마지막으로 새해 목표와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최근 방송에 많이 나오다 보니 저에 대한 단점들이 잘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목표는 그 단점들을 잘 보완해서 다시 찾아뵙는 거예요. 천천히 단점들을 보완해서 앞으로도 계속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고 싶어요. 팬들에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8년에는 좀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지금보다 더 많이 좋아해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nahee@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