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뤘다.
11일 방송된 채널A '도시어부'에서는 대마도 원정 2일차 모습이 담겼다. 이날 가장 먼저 물고기를 낚은 사람은 이경규, 그는 처음으로 호박돔을 잡아 즐거워했다. 이어 벵에돔을 비롯 잡어들이 줄줄이 낚였지만, 이날 목표 고기인 긴꼬기 벵에돔은 잡히지 않았다.
이날 자리 다툼을 두고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졌다. 마닷은 형들이 서 있는 포인트를 벗어나 신대륙 개척에 나섰다. 이덕화의 잔소리에 힘들어하던 김재원 역시 마닷이 있는 곳으로 갔다. 하지만 이렇다할 수확은 없었다.
점심을 먹고 심기일전에 나선 도시어부들. 재원을 제외한 멤버들은 좁은 공간에 들어서 대결을 펼쳤다. 재원은 다른 멤버들이 불러도 자신만의 어맥이 있다며 자리를 꿋꿋이 지켰다. 사실 그 자리는 절벽에 막혀 흐름이 많이 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날 긴꼬리 벵어돔을 가장 먼저 잡은 사람은 김재원이었다.
하지만 목표 길이였던 4짜에 못미쳤다. 김재원은 이후 멤버들이 있는 자리로 옮겨와 낚시를 이어갔다. 재원은 멤버들의 뜨거운 견제에 "낚시는 혼자만의 싸움이라고 들었는데, 여기서 남들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후 재원은 오감 낚시를 한다며 자신의 필이 끌리는 곳에 낚시줄을 던졌다. 그때 신기하게 긴꼬리 벵어돔이 걸렸다. 크기도 제법 커 기대감을 가지게 했지만, 아쉽게 5cm가 부족했다. 도시어부들은 "4시라 골든타임이다"고 기대감을 가졌다.
이경규도 묵직한 게 걸려 좋아했지만, 아쉽게도 말쥐치였다. 이날 결국 목표 어종을 잡지 못한 도시어부들은 실망감을 안고 돌아갔다. 김재원은 "4짜 잡히는 거 맞냐. 4짜사 아니라 '사짜' 아니냐"고 큰소리쳤던 박프로를 놀렸다. 이경규는 박수를 쳤고, 마닷은 "도시어부 다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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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시어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