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37·모비스)가 만점 활약을 펼치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양동근은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맞대결에서 3점슛 4개 포함 20득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양동근의 활약에 모비스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98-92로 잡고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 3일 원주DB에게 78-81로 석패하며 11연승이 좌절된 모비스는 이후 서울 삼성을 잡으며 반등하는 듯 했지만, 전주 KCC에 발목을 잡혔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4위 모비스는 21승 13패로 3위 SK(22승 12패)를 잡으면서 후반기를 치열한 선두 싸움을 예고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끈 양동근은 "오늘 이겨서 좋다. 연승 분위기를 못 이어가서 아쉽다. 고비를 넘겼다면 더 좋았을텐데, 못 넘겼다. 그래도 휴식기 전에 이겨서 기분이 좋고, 우리보다 위에 있는 팀을 잡아서 다행"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그는 "기복을 줄여야 하는데 내가 들쑥날쑥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선수들은 열심히 해주고 있다. 내가 앞선에서 좀 더 활기차고 활동량을 많이 가지고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득점을 더해 통산 6999득점을 기록했다. 1점을 추가하면 역대 11호 7000득점을 달성할 수 있다. 양동근은 "언젠가는 달성하지 않을까 싶다. 무득점보다 1득점이 더 어렵다"라고 농담을 던지며 "개인 기록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오래 뛰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다. 나보다 오래 뛸 수 있는 후배도 많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