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급 선수는 많지만 올스타는 한 명이다.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가 전반기를 마쳤다. KBL은 오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올스타전을 가진 뒤 16일부터 리그를 재개한다. 안드레 에밋, 리카르도 라틀리프 등 부상이 있던 선수들이 복귀하며 순위싸움을 향한 진검승부를 개시한다.
올스타선수가 몇 명 있냐는 것은 그 팀의 전력을 판가름할 수 있는 척도다. 물론 팬들의 투표로 뽑은 올스타가 반드시 실력순이라고는 볼 수 없다. 다만 올스타선수가 적은 팀이 하위권에 포진하는 현상은 어느 정도 들어맞는다.
전자랜드 선수 중 올스타는 박찬희 한 명이다. 강상재, 차바위, 정효근, 정영삼 등 준척급 선수들은 많지만 자기 포지션에서 확실하게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 심지어 외국선수 브랜든 브라운과 조쉬 셀비도 투표에서 밀렸다. 전자랜드는 항상 그랬다. B급 선수는 많지만 확실한 슈퍼스타가 없었다. 문태종이 떠난 뒤 그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올스타가 적어서 아쉽다. 차바위, 강상재 이런 선수들이 올스타로 성장을 해야 한다. 강상재는 이종현, 김종규, 오세근 등 4,5번을 보는 선수들에게 밀렸다. 정효근도 3번으로 커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챔피언 KGC는 오세근, 사이먼, 양희종 세 명이 올스타 주전이다. 이재도와 큐제이 피터슨도 올스타에 뽑히지 못했지만 팬투표 30위 안에는 이름을 올렸다. 주전급 대부분이 올스타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결국 KGC는 전자랜드를 100-87로 대파했다.
이날 전자랜드는 차바위가 12점을 해주긴 했지만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부족했다. 브라운이 혼자 38점을 올리고 패했다. 1순위 셀비도 11점에 그쳤다. 전자랜드는 프렌차이즈를 대표할 수 있는 국내선수 슈퍼스타가 절실하다. 지금은 없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