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티스트 낸시랭이 자신의 SNS에 게재한 글들의 실제 작성자가 낸시랭이 맞는지 지속적인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 본인이 아닌 남편 전준주(왕진진)가 쓰는 글이라면, 관심을 자제해달라는 낸시랭의 호소(?)와는 반대되는 행동이라 지탄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이 의혹은 꾸준히 제기돼 왔던 바다. 낸시랭은 최근 SNS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보내는 호소글을 작성했다. 그는 "미국 시민권자로서 호소하며 이 한국은 인권도 없는 나라인가 봅니다. 정의로운 사회를 이 나라 대한민국에서 기대할 수 있을지.저 팝아티스트 낸시랭은 강력히 호소합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한 것.
글은 만연체이고 특징적으로 틀리는 맞춤법이 있다. '~의'를 '~에'라고 쓰는 것이 그것이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고 장자연 편지라고 주장된 편지와 유사하게 맞춤법이 틀린 부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짓밟다'가 아닌 '짖밟다'라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더불어 11일 낸시랭이 SNS에 게재한 글은 이전 글들과 마찬가지로 좀처럼 마침표가 찍어지지 않는 문장·문단과 함께 '주민등록증 역시!'라며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 느낌표를 적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앞서 전준주가 고 장자연이 썼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것으로 알려진 편지 중 "오빠랑 처음 인연이 됐던..기억나지. 광주 조선대병원 설마!"란 부분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 외에도 낸시랭의 SNS 글에는 '인연', '협잡몰이(꾼)' 등의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인연'은 전준주가 실제 기자간담회에서도 사용한 단어이기도 하며 '협잡' 같은 단어는 낸시랭이 그간 사용했던 단어와는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다.
한편 낸시랭은 지난해 12월 27일 남편 전준주와 SNS를 통해 결혼 사실을 공개한 후 후폭풍이 몰아닥쳤다. 그는 11일에는 자신의 SNS에 "(전준주와)사실혼 주장하는 50대 법적유부녀 황모씨는 제남편 주민등록증을 함부로 역삼동 남편집에서 불법 취득하여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정보를 마치 정확성 있는 정보라고 제보하는 것들을 비롯해서 제남편 주민등록증을 자신이 왕진진의 와이프라고 하면서 타인에게 보여주는 등 사생활 보호법에 대한 기본상식도 없이 여기 저기에 사진을 찍어 전송해 주는 등 개인정보 보호법을 침해한 법적으로 책임을 피할수 없는 행위를 저질렀습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전날에도 한 차례 남편 전준주가 검찰에 송치된 것과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했던 바다. /nyc@osen.co.kr
[사진] 낸시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