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위가 왜 거기서 나와?"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주·조연 가릴 것 없이 통통 튀며 돋보이는 캐릭터와 배우들 덕분이다. 특히 문래동 카이스트 역의 박호산, 해롱이 유한양 역의 이규형, 유대위 유정우 역의 정해인은 주연 못지않은 인기와 인지도, 화제성과 호평을 얻고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이들의 뜻밖의 과거다. 오랜 무명 생활을 거쳤던 세 배우의 풋풋했던 과거, 미친 존재감을 살펴봤다.
◆박호산, 이미 라면 광고모델이었다
문래동 카이스트 캐릭터는 흰머리에 혀 짧은 발음이 매력적인 인물이다. 박호산은 오랜 연극과 뮤지컬, 영화 출연 경험을 살려 3번째 드라마인데도 완벽하게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특히 그의 혀 짧은 발음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주된 웃음 포인트였는데 "라면은 역시 딘라면이지", "상처엔 후디딘"이라며 오묘하게 직접 광고를 피해가는 스킬을 뽐냈다. 그런 그가 과거 라면 CF를 찍었다는 사실은 새삼 놀랍다. 인터뷰 중 툭 털어놓았던 그의 과거 광고 영상컷을 포착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건 그의 딸로 나온 아역 배우는 프로미스나인으로 데뷔한 백지헌이다.
◆이규형, 해롱이가 내관이었다니
문래동 카이스트와 환상적인 '투샷 케미'를 이루는 해롱이 역의 이규형도 오랜 무대 경험을 쌓은 베테랑 배우다. 그가 돋보인 건 2016년 tvN '도깨비'와 '비밀의 숲'에서였는데 사실 그 이전부터 크고 작은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특히 2013년 추석 극장가를 접수했던 영화 '관상'에서 새로운 내관을 연기하며 몇 초 등장한 배우가 이규형이라는 건 팬들만 아는 사실이다.
◆정해인, 청춘을 대표하던 그
정해인은 2015년 tvN '응답하라 1988' 덕선의 첫사랑, '도깨비' 은탁의 첫사랑 역을 도맡으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워낙 말끔한 비주얼의 소유자답게 연기 활동 외에 광고 모델로도 주목 받았는데 2015년 한 카드 광고에서 청춘을 대표하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지금보다 다소 코믹한 매력까지 뿜어내며 팔색조 매력부자임을 일찌감치 널리 알렸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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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틸,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