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채널의 2018년 첫 예능 '토크몬'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관찰·리얼 예능이 대세인 요즘, 5년 전 '강심장'과는 또 다른 참신한 토크쇼로 도전장을 내민 이 프로그램이 과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1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예스에이피엠컨벤시아에서 열린 올리브 새 예능 '토크몬' 기자간담회에는 박상혁 CP와 현돈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토크몬'은 2인이 한 팀을 이뤄 토크 배틀을 펼치는 페어플레이 토크쇼다. 토크 고수로 알려진 '토크 마스터'와 토크 원석인 '토크 몬스터'가 짝이 되어 '킹스몬'이 되기 위해 경쟁을 펼치는 포맷. '섬총사'에서 남다른 예능 호흡으로 '동화 형제'라는 애칭을 얻은 강호동과 씨엔블루 정용화가 MC를 맡았으며, 말이 필요 없는 입담꾼 이수근이 '토크 마스터' 중 한 명으로 출연해 프로그램의 조율자 역할을 수행한다.
이 외에도 이수근은 댄서 제이블랙과, 장도연은 배우 정영주와, 슈퍼주니어 신동은 배우 임현식·박인환과, 소유는 트로트 가수 신유와, 홍은희는 개그맨 권혁수와 2인 1조를 이뤄 토크 배틀을 벌일 예정.
이처럼 '토크몬'은 평소 방송에서 보기 힘들었던 마스터와 몬스터의 조합으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상혁 CP와 강호동이 과거에 함께한 토크쇼 '강심장'과 비슷한 것이 아니냐", "시대가 많이 변하지 않았나"와 같은 우려의 시선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박상혁 CP는 "물론 '토크몬'이 '강심장'과 비슷한 점이 많을 수 있다. 하지만 '토크몬'에는 '강심장'처럼 많은 사람들이 나오지는 않는다. 5명의 게스트와 5명의 MC가 있는데 '라디오스타'와 비교해도 한, 두 명 더 많은 정도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특히 그는 "강호동씨와 정용화씨가 2MC긴 하지만 이수근씨의 역할이 굉장히 크더라. MC와 출연자들 사이에서 조율을 잘 해주신다", "출연자들의 인생 이야기만 넣어도 벅찬 프로그램이라 어떤 설정이나 '누가 그랬다더라'와 같은 이야기가 들어가진 않는다", "다양한 세대가 출연해 세대공감의 장점이 있을 거다", "방청객 없이 편하게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차별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상혁 CP는 5년여 만에 토크쇼를 맡게 된 강호동에 대해서도 "본인도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더라.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기존과 같이 다소 공격적인 진행을 해도 다른 사람들이 무서워하지 않다는 것이다. 더 사람들이 편하게 생각하게 되는 MC가 된 것 같다"고 덧붙여 궁금증을 높였다.
무엇보다 그와 현돈 PD는 "'섬총사'에 달타냥을 초대하면서 다양한 분야에 재밌는 분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 몇십 년 만에 예능을 처음 나오는 재능 많은 분들을 잘 차려진 무대에서 모시는 게 어떨까 싶어 '토크몬'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숨어있는 원석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잔인한 배틀이 아니라 착한 배틀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토크몬'을 통해 출연자들이 좀 더 주목을 받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쳐 시선을 모았다.
이처럼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신선한 포맷과 세대를 아우르는 출연진의 시너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토크몬'. '섬총사' 제작진이 뭉쳐 '강심장'과는 또 다른 신개념 토크쇼의 탄생을 알린 이 프로그램이 박상혁 CP와 현돈 PD의 바람처럼, 관찰·리얼 예능을 넘어서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토크몬'은 오는 15일 밤 10시50분 올리브와 tvN에서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올리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