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차준환, "첫 올림픽, 할 수 있는 최고 난도와 구성으로 클린하고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1.11 14: 29

"내가 할 수 있는 최고 난도와 구성으로 클린 연기를 하고 싶다."
극적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행을 확정한 차준환(17, 휘문고)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각오를 밝혔다. 차준환은 지난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서 열린 평창 올림픽 대표 최종 선발전(2017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 3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차준환은 선발전 통산 점수 1위(684.23점)로 도약하며 이준형(682.10점)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평창행을 확정지었다.
차준환은 11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19층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달 뒤 있을 평창 올림픽 각오를 전했다. 차준환은 "목표는 크게 잡는 게 좋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고 난이도와 구성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면서 "첫 올림픽이다. 부담감과 긴장감도 있을 수 있지만 다 떨쳐버리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차준환과 일문일답.
-올림픽 출전 소감.
▲세 번의 선발전을 거쳐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 좋은 결과도, 좋지 않은 결과도 있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자신감 있게 했다.
-올림픽 목표와 각오. 캐나다 훈련 계획.
▲국내에서는 부상 치료를 하고 있었다. 캐나다로 돌아가서는 컨디션 조절을 하면서 다시 열심히 훈련해 올림픽서 더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올림픽서는 조금 더 자신 있게, 컨디션에 따라 최고 난도를 구성해서 클린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 캐나다서는 지금껏 해왔던대로 최대한 다치지 않게 부상 관리를 잘 할 것이다. 3차 선발전서 부족했던 부분을 열심히 보완하겠다.
-점프 추가 계획.
▲컨디션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과 비슷하다면 현재 난도로 갈 수도 있다. 컨디션과 부상이 더 좋아진다면 오서 코치님과 상의 하에 구성을 조금 더 올릴 수 도 있다.
-하뉴, 첸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는데.
▲같이 훈련하는 하뉴는 탑클래스 선수다.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3차 선발전도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그 부분을 위주로 먼저 보완하고 싶다.
-오서 코치 제자들이 많이 출전하는데 그들과 비교되는 것에 부담은 없나.
▲많은 선수들과 함께 출전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오서 코치님과 훈련할 때도 내 것에 집중하며 해왔다.
-4회전 점프 성공률은. 헤어스타일을 바꿨는데.
▲2차 선발전이 끝난 뒤 다음날 토론토로 갔다. 쿼드러플 점프는 부상 때문에 많이 연습하지는 못했고 조금 했다. 쿼드러플 토루프를 연습했는데 많이 못했다. 머리는 캐나다에 있을 때 맞는 미용실이 없어 관리하기가 힘들어 계속 기르려고 했다. 한국에 와서 조금 더 깔끔하게 다듬었다.
-평창 메달 전망과 향후 계획은.
▲목표는 크게 잡는 게 좋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고 난이도와 구성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올림픽 경험으로 다음 시즌과 이후 좋은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단 1명 출전하는 한국 선수로서 책임감.
▲첫 올림픽이다. 부담감과 긴장감도 있을 수 있지만 다 떨쳐버리고 경기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목표 순위와 기대되는 선수.
▲올림픽에 나가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드리고 클린 연기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구체적인 점수나 순위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올림픽에 나서는 모든 선수들은 나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을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하고 싶다.
-Il Postino로 곡을 바꿨는데 좋은 점은.
▲올림픽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이 곡으로 가게 됐다. 지난해 해왔던 프로그램이라 조금 더 맞는다. 올 시즌 부상과 부츠 문제로 안좋은 흐름을 타고 있었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바꾸게 됐다. 이 음악으로 하면 조금 더 편하고 좋다.
-평창행이 확정되고 담담했는데.
▲훈련하는 동안 올림픽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안좋은 흐름을 깨고 좋은 모습으로 클린 연기를 하고 싶었다.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돼서 클린 연기에 조금 더 마음이 갔다. 점수가 나왔을 때는 올림픽 출전이 확정됐는지 잘 몰랐다.
-3차 선발전서 꽤 많은 점수 차를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나.
▲3차 선발전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올림픽을 갈 수 있다는 희망을 놓치 앟았지만 올림픽을 생각하고 훈련하지는 않았다. 구성과 클린 연기에 조금 더 집중했다.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뒤에는 굉장이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주셨다. 부모님과 형이 마음으로 가장 축하를 해주셨다. 평창행이 확정된 뒤에는 하루 쉬고 병원 치료를 했다. 이후 훈련과 치료를 병행했다.
-오서 코치의 존재감은.
▲항상 함께 훈련을 하는데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신다.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는지 도와주신다.
-평창행 확정 뒤 이준형과 연락을 했다고 들었는데. 아역 배우 경력은 도움 되는지.
▲대회가 끝나고 준형이 형에게 밤늦게 연락이 왔는데 내가 일찍 자서 다음날 연락을 드렸다. 형이 많이 축하해주시고 격려도 해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어렸을 때 아역 배우를 해 조금 도움은 되지만 내가 계속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그런 거 같다.
-부상 관리와 팀이벤트 계획은.
▲몸 상태는 1차 때부터 발목과 고관절 부상이 있었다. 당시 심했지만 지금은 치료도 받고 스케이트 탈 때 나름대로 조절을 한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팀이벤트까지 해서 총 2경기를 뛰어야 한다. 굉장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컨디션 관리를 잘해야 한다.
-4회전 살코 성공률은.
▲구성 변화는 토론토에서 훈련을 하면서 오서 코치님과 상의를 해야 한다. 4회전 살코는 부상 뒤 완벽하게 돌아오지는 못했지만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올림픽 때까지 컨디션을 올리기 위해 중점적으로 연습할 것이다.
-부츠와 의상 변화는.
▲올 시즌 부츠가 안 맞아서 굉장이 많이 바꿨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 부츠로 갈 것이다. 여분이 있다면 하나 준비해 놓으면 좋을 것 같다. 의상은 아직 잘 모르겠다. 오서 코치님과 상의하겠다.
-3차 선발전 앞두고 좋은 징조가 있었는지. 스트레스 해소법은.
▲3차 대회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좋은 징조는 별로 없었다. 2차 대회가 끝난 뒤 힘든 점이 있었다. 올림픽에 대한 생각으로 훈련에 집중했다. 
-4회전 점프 희망 횟수는.
▲컨디션이 최상이라고 가정했을 때 1차 선발전 때와 비슷한 구성일 것이다. 컨디션에 따라 변동될 수도 있다.
-헤어스타일 변화는.
▲경기 때나 연습 때나 머리를 신경쓰지 않는다. 올림픽서 이렇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특별히 신경쓰지 않을 것 같다.
-슬럼프 관리는.
▲1~3차 선발전까지 슬럼프가 있었다. 따로 극복하는 방법은 없었고, 최상의 상태를 만들기 위해 연습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
-남자 김연아라는 평가.
▲조금은 부담스럽다. 난 남자 싱글 선수이고, 김연아 선배님은 여자 싱글 선수이기 때문인 것 같다./dolyng@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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