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을 밀어주면서 경쟁에서도 지지 않을 것이다.”
올 시즌부터 NC 다이노스의 주장 역할을 맡게 된 손시헌(38)이 주장으로서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지를 밝혔다.
NC는 11일 선수단과 프런트 모두가 모뎌 2018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신년회를 개최했다. 이날 손시헌은 주장으로서 단상에 올라 “올 시즌 앞두고 떠난 선수들이 많아서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면서도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땀 흘리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든든해진다. 내가 더 준비를 많이 해야겠고, 올 한해 팀 성적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년회 이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도 손시헌은 젊은 선수들이 마산구장에 일찍이 나와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놓인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는 “선수들이 독이 올랐는지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이탈 선수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다”며 “개인보다는 팀 성적이 우선이라는 메시지를 선수단에 전달할 것이다”고 전했다.
올해는 NC의 클럽하우스 문화를 만든 이호준이 없는 가운데 맞이하는 첫 시즌이다. 이에 손시헌 역시 부담이 크다. 손시헌은 “이호준 선배에게 개인적인 조언도 구했다. (이)호준 선배 옆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많이 배웠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도 많이 했다”면서 “공백이 큰 것이 사실이다. 제가 더 많이 공부하고 노력하고 한다”고 말했다.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끌어야 하는 부분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유격수 자리에서 자신의 후게자를 양성해야 하는 부분도 손시헌이 생각하는 부분이다. 그는 “지금 분위기가 좋아서 바꾸려고 하기 보다는 지금 분위기를 유지할 것이다. 최고참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선수단을 끌고 가기보다는 제가 밑에서 밀어주면서 대화도 하다 보면, 어린 선수들이 더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팀에 있는 동안 후계자를 만드는 게 목표이기도 하다. 그래야 마음 편히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며 “일단 어린 선수들을 지켜봐야 한다. 그리고 경쟁에서지지 않고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시헌은 지난 시즌을 끝내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재취득했다. 베테랑들을 홀대하는 시장 기류 속에서도 손시헌은 2년 총액 15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이에 손시헌은 “베테랑들이 점점 나가는 분위기인데, 그런 분위기 속에서 기회를 주셔서 구단에 감사하다”며 “계약 기간이 더 좋으면 좋아겠지만 가치를 인정해주신 것 같다. 그대로 마음 속에 애정을 쏟을 수 있는 팀이 NC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수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젊은 선수들과 공감할 수 있는 선배가 될 것이다”는 말로 NC의 어린 선수들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비췄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