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즈 러너’의 주역 딜런 오브라이언과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이기홍이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는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딜런 오브라이언과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이기홍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015년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개봉 당시 내한한 토마스 브로디-생스터와 이기홍은 완벽한 팬서비스로 한국 팬들을 사로잡았다. 3년 만에 딜런 오브라이언과 함께 다시 한국을 찾은 이들은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레드카펫, ‘컬투쇼’, 라이브톡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면 한국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번 내한은 아시아 지역 중 유일한 투어로 북미 다음으로 가장 큰 흥행 수익을 거둔 한국 시장과 강렬한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이기홍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각별한 애정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내한한 딜런 오브라이언은 “한국에는 처음 방문했는데 흥분된다. 한국에 팬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제가 좋아하는 두 분과 같이하게 되어서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 방문인 이기홍과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역시 “두 번째 방문인데 다시 한 번 한국 팬들을 만나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냐는 질문에 딜런 오브라이언은 “30분 정도 있어야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정도로 재미있게 보내고 있다 많이 마시고 먹고 있다. 한국을 잘 즐기고 있다. 코리안 바비큐가 좋아서 저녁에도 먹고 아침에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는 “시차적응도 해야하고 시간이 빠듯했다. 추워서 많은 구경을 하지는 못했는데 오늘은 조금 더 나가서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음식이 너무 맛있다”고 답했고 이기홍은 “바빠서 친구들과 같이 저녁을 못 먹었다. 아침에 삼겹살 목살 먹었다. 다 좋아했다.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메이즈 러너’ 시리즈가 국내에서 팬덤을 형성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대해 이기홍은 “관객 분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관심사가 캐릭터에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영화 속에 다양한 캐릭터가 있기 때문에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같다. 원작소설을 영화가 잘 표현했기 때문에 원작 팬들도 영화를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메이즈 러너’는 이번 세 번째 시리즈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에 대해 딜런 오브라이언은 “제게 많은 의미가 있었던 작품이었다. 친구들도 사귈 수 있었고 배우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끝나는 것이 아쉽지만 엄청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고 좋은 영화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자긍심을 느낀다. 모두가 같이 성장할 수 있던 것 같아서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토마스 브로디-생스터도 “5년을 함께 했는데 즐거운 시간이었고 엄청난 경험이었다. 감독님도 이 여정을 함께하면서 성장을 했다고 생각한다. 아시움도 있지만 더 나은 배우의 길을 가기에 좋은 시기인 것 같다. 우리들은 계속 친구로 지낼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서운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는 인류의 운명이 걸린 ‘위키드’의 위험한 계획에 맞서기 위해 다시 미로로 들어간 ‘토마스’와 러너들의 마지막 생존 사투를 그린 작품. 오는 17일 개봉. /mk3244@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