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개그우먼 김지민의 탄탄한 개그 내공이 수요일 밤을 웃음바다로 물들였다.
어제(10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내 꽃길은 내가 깐다’ 특집의 게스트로 출연한 그녀는 이날 그야말로 맹활약을 펼쳤다. “작년에는 폭망(?)이었다면 올해는 야망으로 가득 찬 여자”라고 임팩트 있게 소개한 그녀는 자신이 “캐릭터는 확실히 있다”며 ‘라디오스타’ 첫 출연에 대한 깜찍한 야망을 드러내며 기대를 모았다.
김지민은 첫 출연인 만큼 적극적으로 토크에 참여하면서도 게스트들 사이에서 예능 센스를 톡톡히 발휘했다. 먼저 명리학을 공부했다는 최제우의 마이크가 떨어지자 재빨리 달아주며 “84년 11월 30일”이라는 자신의 생년월일을 알리는 센스를 발휘한 것.
이에 “아주 탄탄한 사회생활을 할 것. 금전적으로도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기분 좋은 새해 사주를 들어 2018년 그녀의 환한 꽃길을 예감케 했다.
또한 웃음을 위해서는 망가짐도 불사한다는 그녀는 ‘미녀 개그우먼’이라는 자신의 수식어에 가끔 “자 이제 미녀 보여주시죠”라는 댓글이 붙기도 한다며 순도 100%의 재치 만점 토크를 이어나갔다.
특히 이날 방송에선 김지민의 각종 성대모사 개인기가 대방출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나는 이미 왕이 됐는데, 왕이 될 상이라니?!”라며 영화 속 이정재의 포스를 고스란히 구현하는가 하면 만화 캐릭터 둘리 엄마를 흉내 내 추억까지 소환한 것. 개인기 앙코르 요청까지 받고 둘리 대신 MC들의 이름을 넣으면서 또 한 번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무엇보다 그녀는 당시 감기 몸살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 녹화에 임하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라디오스타’ 첫 출연부터 독보적인 예능감과 센스 있는 리액션으로 즐거운 분위기를 이끈 김지민은 2018년을 자신의 해로 유쾌하게 만들 전망이다.
한편, 김지민은 ‘개그콘서트’ 속 ‘욜로민박’ 코너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를, ‘비행소녀’를 통해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을, ‘곽승준의 쿨까당’에선 지적인 면모를 선보이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오가며 대세 행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