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감빵생활’ 염혜란이 폭풍 오열했다.
엄혜란은 지난 10일 밤 9시10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 13회에서 한양모 역을 맡아 아들 한양(이규형 분) 생각에 오열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부잣집 외동아들로 사랑받고 자란 줄만 알았던 한양의 반전 과거가 공개됐다. 특히 태생부터 당당하고 쿨한 줄만 알았던 한양모 역시 돈벌이에 급급해 아들을 챙기지 못했던 과거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극 중반부에서는 한양의 아버지에 의해 한양을 신고했던 사람이 한양모였던 것이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다. 어린 시절, 항상 일이 먼저이던 엄마에 대한 기억과 보석금을 내주지 않았던 모든 기억들이 오버 랩 되며 엄마에 대한 한양의 미움이 배가된 상황. 하지만 이는 한양모가 한양을 사람답게 만들기 위한 선택이었음이 밝혀지며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어 불 꺼진 가게 안에서 술에 취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한양모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내가 나쁜 년이야. 돈에 미쳐서 자식새끼 하나 제대로 못 키우고. 내 새끼 얼마나 힘들까. 감방이 웬 말이야. 불쌍해서 어떡해"라며 오열했다. 잘못을 저지른 아들에게 애써 냉정한 척 했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한양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것.
염혜란이 선보인 절절한 눈물 연기는 일품 그 자체였다.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 변화를 현실감 넘치게 표현해내며 특유의 몰입도 높이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첫 등장부터 개성 강한 재벌 캐릭터를 생동감 넘치게 소화해내며 호평받아온 그의 활약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 nahee@osen.co.kr
[사진] '슬기로운 감빵생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