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감빵생활’ 박호산이 이감됐다니, 시청자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전개다.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문래동 카이스트 강철두(박호산 분)는 2상6방에서 분위기 메이커다. 혀 짧은 발음으로 말하는 모습이며 한양(이규형 분)과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감초 캐릭터다.
문래동 카이스트가 없으면 2상 6방을 보고 시청자들이 배꼽 잡고 웃을 일이 없을 정도로 문래동 카이스트의 활약은 대단했다. 거기다 시청자들은 문래동 카이스트의 혀 짧은 말투를 따라할 정도로 이 캐릭터의 인기는 상당한 상황.
그런데 지난 10일 방송 말미 문래동 카이스트 강철두가 이감된다는 내용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철두가 아내에게 아들이 간부전증으로 오늘 내일 한다는 얘기를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 강철두의 아내가 자신과 아들을 버리고 돈 많은 여자와 바람을 피운 남편을 찾아간 이유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강철두는 가족을 버리고 집을 나갔지만 아들은 아들이었고 아들을 살리기 위해 간이식을 결심했다. 하지만 아들은 “죽어도 아버지 간은 싫다”고 버티고 있었고 강철두는 자신의 간을 이식한다고 얘기하지 않고 수술하기로 했다.
간이식을 위해 병원에 입원한 강철두는 검사를 하러 가던 중 엘리베이터에서 아들을 우연히 마주했다. 아들은 누워있었지만 아빠라는 걸 직감적으로 알았고 강철두는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라고 말하고 눈물을 삼켰다.
강철두는 간이식 수술을 하고 아들의 얼굴을 보고 싶어 했지만 아내에게 “건우에게 말해봤는데 보기 싫단다”라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절망 속에서 또 다른 절망을 맞았다. 강철두가 다른 교도소로 가게 됐다는 것. 한동안 병원에 있었던 강철두는 의무사동에 있어야 했는데 최신식 시설을 갖춘 남부교도소로 이감됐다.
2상 6방 식구들은 강철두의 퇴원을 기다리며 대청소를 하다 이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2상 6방 식구들은 가족처럼 지냈는데 그 중 한 명을 갑작스럽게 보내게 됐다. 강철두 또한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망연자실했다.
2상 6방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 문래동 카이스트. 그런데 종영까지 3회를 남기고 문래동 카이스트가 이감됐다. 이대로 시청자들과 이별하는 건지 아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