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2018 골든디스크 음원 부문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2018 골든디스크 디지털음원부문 시상식이 열렸다. 이승기, 이성경이 MC를 맡았으며 아이유가 '밤편지'로 대상을 차지했다.
본상에는 올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음원강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윤종신, 빅뱅, 방탄소년단, 위너, 블랙핑크, 아이유, 레드벨벳, 트와이스, 악동뮤지션, 헤이즈, 볼빨간사춘기 등이 수상의 기쁨을 누린 것. 여기에 워너원은 다섯 번째 신인상을 받으며 인기를 입증했다.
무엇보다 이번 골든디스크는 '변화'를 테마로 지난해보다 더 전문적인 심사 방식을 채택해 공정성을 더했고,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깊이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가운데 어떤 순간순간들이 골든디스크를 빛냈을까.
#아이유, 고(故) 종현 애도
아이유는 8년만에 골든디스크 무대에 올라 대상까지 수상했다. 하지만 그는 기쁨을 누리기 보다 고 종현을 애도하며 뜻깊은 수상소감을 전했다.
아이유는 "얼마 전 소중했던 친구, 뮤지션을 먼저 보냈다. 저도 모르는 감정은 아니라서 아직까지 슬프고 힘들다. 그 분에게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아티스트 모두 누군가를 위로하는 일을 하지만, 사람으로서 스스로 먼저 돌보고 다독였으면 좋겠다. 내색하지 않으려 하다가 오히려 병들고 아파하지 않길 바란다”고 동료들에게도 위로를 보냈다.
#윤종신, 데뷔 29년만의 본상
윤종신은 데뷔 29년만에 처음으로 골든디스크에 출연했다. 그는 지난해 '좋니'로 역주행 신화를 쓴 만큼 본상을 차지했다.
윤종신은 "나는 그동안 꾸준히, 열심히 해온 가수였다. 지난해는 열심히 한 사람에게 생긴 선물이었다"라며 "사장님이 상받아서 미안하다. 내년에는 미스틱 아티스트들이 상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윤종신은 "아내 전미라,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또 지난해 마음도 안좋을텐데 노래방에서 '좋니'를 불러준 구남친 분들께도 고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방탄소년단의 손키스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은 '봄날'로 본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방탄소년단 진은 수상을 하자마자 카메라를 향해 손키스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방탄소년단은 "방시혁 대표님, 아미분들 너무 감사드린다. 빅히트는 좋은 회사다"라며 “‘봄날’이라는 곡을 추운 날 작업했다. 겨울과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봄에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봄날 가사처럼 보고 싶은 사람에게 보고 싶다고 하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빅뱅X위너, 훈훈한 YG형제
위너는 지난해 발표한 '릴리릴리'를 통해 남자 아이돌 최초로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에 힘입어 위너는 본상을 받게 됐다.
위너는 "멋진 상을 받게 해주셔서 고맙다. 우리 뒤에서 고생해주신 스태프들에게 먼저 감사드린다. 지난해 위너의 음악을 사랑해주신 팬 이너서클에게도 너무 감사드린다. 양현석 회장님께도 고맙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또한 위너는 빅뱅의 본상 트로피를 대신 전달받기도 했다. 위너는 "빅뱅 선배님의 대리수상을 해서 영광이다. 꼭 전달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워너원, 다섯 번째 신인상
워너원이 골든디스크 신인상까지 거머쥐며 신인상을 올킬했다. 워너원은 지난해 소리바다,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MAMA, 멜론뮤직어워드에 이어 다섯 번째 신인상을 차지했다.
워너원 배진영은 "좋은 상 주신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하고 좋은 음악, 멋진 무대 하는 가수 되겠다. 감사하고 워너블 사랑한다"고 밝혔다. 황민현은 "2018년은 행복할 것 같다. 워너원을 위해 항상 응원해주는 YMC, CJ E&M 식구들, 워너블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했다.
#이승기, 트와이스 사랑
이번 골든디스크에선 MC 이승기, 이성경의 호흡과 센스있는 입담도 돋보였다. 특히 이승기는 트와이스가 본상을 수상하자 함박미소를 지었다. 그는 SBS '집사부일체' 등에서 트와이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던 바.
이승기는 "트와이스가 군생활에서 큰 힘이 됐다. 그 것은 비단 나 뿐만이 아닐 것 같다. 해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트와이스는 한국 음악의 힘이다"라고 트와이스를 칭찬했다.
#악동뮤지션 이수현X위너 강승윤
악동뮤지션은 '오랜 날 오랜 밤'으로 본상을 받았다. 하지만 이찬혁이 입대해 이수현 홀로 수상소감을 말했다. 이수현은 "진심으로 감사하다. 오래 음악하는 악동뮤지션이 되겠다"라며 "보고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빠 우리 상받았어. 거기서도 파이팅해라"고 이찬혁을 응원했다.
이수현은 이어진 무대에선 이찬혁 대신 위너 강승윤과 듀엣호흡을 맞췄다. 이수현과 강승윤은 마치 한 팀인 듯 환상의 하모니를 자랑했다. 두 사람의 달달한 음색은 겨울 감성을 자극하며 귀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2018 골든디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