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디스크①] '대상' 아이유, 故 종현·동료들에 건넨 따뜻한 '밤편지'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1.11 06: 49

아이유가 8년만에 출연한 골든디스크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그는 기쁨을 표하는 대신 고(故) 종현과 동료 아티스트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지난 1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2018 골든디스크 디지털음원부문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아이유가 '밤편지'로 대상을 차지했다.
아이유는 "'밤편지'가 지난해 3월에 나왔다. 사계절 동안 꾸준히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처음 데모를 받았을 때부터 가사를 쓰고 작업을 하는 내내 이 곡이 내게 온 행운인 것 같아 행복했다. 끝까지 내게 행운이 된 '밤편지'에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유는 MC 이승기, 이성경에게 "계속 해도 되냐"고 물은 뒤 "얼마 전 소중했던 친구, 뮤지션을 먼저 보냈다. 저도 모르는 감정은 아니라 아직까지 슬프고 힘들다. 그 분에게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이는 고 종현을 언급한 것.
고 종현은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당시 아이유는 고인의 빈소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이유는 "다들 일이 바쁘고 1년 계획을 세워야 하는 사람들이라서 그 슬픈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보내주지 못한 것 같아 많이 안타깝고 슬프다. 기쁠 때 기쁘고 슬플 때 우는 자연스러운 일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아티스트 모두 누군가를 위로하는 일을 한다. 하지만 사람으로서 스스로 먼저 돌보고 다독이길 바란다. 내색하지 않으려 하다가 오히려 병들고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도, 내일도 바쁘시겠지만 수상하신 모든 분들 오늘 하루만큼은 즐겁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진심이 담긴 위로를 건넸다.
이에 이승기는 "아이유의 수상소감에 숙연해진다"고 말했고 레드벨벳 예리 등 동료가수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이 같은 아이유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그 어떤 수상소감보다 뜻깊게 다가왔다. 그는 환한 미소로 대상 트로피를 받을 수도 있었지만 고 종현을 애도함과 동시에 동료아티스트들에 대한 걱정을 먼저 했다.
이견 없는 대상수상에 무대, 소감까지 완벽했던 아이유. 그는 8년만에 골든디스크에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진심으로, 팬들 기억 속에 오래 빛날 순간을 남겼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2018 골든디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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