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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패 탈출한 kt, 김영환의 헌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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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실내, 서정환 기자] kt의 12연패 탈출 뒤에는 주장 김영환(34)의 남모를 노력이 있었다.

부산 kt는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서울 삼성에 97-96으로 승리했다. 최하위 kt(5승 28패)는 구단 최다연패 신기록을 12경기로 막았다. 갈 길 바쁜 7위 삼성(14승 19패)은 6위 전자랜드(18승 15패)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승리의 주역은 김영환이었다. kt는 4쿼터 5분을 남기고 7점까지 뒤지면서 패색이 짙었다. 이 때부터 김영환이 힘을 냈다. 김영환은 종료 9.2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동점 3점포를 림에 꽂았다. 승부가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형님이 앞에서 끌자 아우들도 뒤에서 밀었다. 연장전서 르브라이언 내쉬(7점)와 허훈(6점)이 13점을 합작해 승부를 끝냈다. 김영환은 18점, 3점슛 3개로 빛났다. 

경기 후 조동현 kt 감독은 “높이 부분에서 김영환과 양홍석이 있다. 오늘 김영환을 2번으로 빅라인업을 구사했다. 내쉬가 있지만 팀의 중심은 김영환이다. 오늘 뛰고 휴식을 주더라도 끝까지 가보자고 했다. 주장이 모든 걸 잘 보여줬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영환도 연패기간 스트레스가 심했다.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외국선수까지 바뀐 상황에서도 팀의 중심을 잘 잡았다. 김영환은 “연패기간에 갑자기 부상선수가 많이 나왔다. 계속 선수들이 바뀌어서 변화가 심했다. 비시즌 같이 운동했던 선수들이 거의 없었다. 손발 맞출 시간이 짧았다. 외국선수도 바뀌어서 맞춰야 했다. 어려운 상황이었다. 연습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빨리 팀에 맞추려 했다”면서 웃음을 지었다.

신인 양홍석은 김영환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김영환은 어린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느라 커피값 지출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덕분에 kt가 끈끈해지고 있다. 김영환은 “어린 선수들과 이야기도 많이 했다 이제 조금씩 맞아가고 있다. 허훈이 워낙 패스워크가 좋다. 경기를 하다 보니 잘 맞고 있다”면서 후배들을 격려했다.

삼성전 김영환이 보여준 기적의 동점포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 후 터진 LG전 역전슛에 비견될만했다. ‘빅샷 메이커’ 김영환이 있기에 kt가 얕잡아 볼 수 없는 상대가 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실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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