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첫방 '연남동 539', 배불렀던 첫술…MBN 드라마 전성기 이끌까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1.11 06: 49

MBN이 3년 만에 야심차게 선보이는 드라마 '연남동 539'를 공개했다.
10일 방송된 MBN '연남동 539'에서는 조단(이문식 분)의 셰어하우스로 모여드는 사람들의 가지각색 사연이 밝혀졌다. 
'연남동 539'는 MBN이 지난 2015년 '천국의 눈물' 이후 무려 3년 만에 편성한 드라마. 2011년 개국 후 MBN은 '왓츠 업', '갈수록 기세등등', '뱀파이어 아이돌', '노크', '엄마니까 괜찮아' 등 드라마부터 시트콤, 단막극까지 다양한 드라마를 편성했으나 늘 성적은 아쉬웠다. 절치부심 끝에 3년 만에 선보이는 '연남동 539'는 셰어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시리즈형 에피소드 드라마로, 캐릭터가 돋보이는 시트콤형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셰어하우스를 오픈하는 조단은 아내로부터 졸지에 졸혼 당한 인물. 마도로스에서 셰어하우스의 주인이 된 조단은 '진정한 홀로서기'를 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비혼주의, 월세 반값, 위약금 1억 원'이라는 파격 조건을 내민다. 조단의 셰어하우스에 가장 먼저 입주한 사람은 상봉태(이종혁 분). 사이버 범죄 수사팀 소속 형사로 보통 사람들보다 여린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범인에게 짜장면 따귀까지 날리는 투철한 정의 의식이 빛나는 인물.
두 번째로 입주한 양수리(양정원 분)는 아름다운 외모와 늘씬한 몸매가 돋보이는 피트니스 센터 강사. 세 번째로 셰어하우스에 입주한 인물은 양수리만을 바라보는 남자 중의 상남자 구태영(최우혁 분)이었다. 조단의 손자 조다운(천지 분)도 학기마다 바뀌는 엄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다 셰어하우스에 들어오게 됐다. 
이외에도 사람 냄새 나는 인물들은 '연남동 539'를 이끌었다. 완벽한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늘 골치를 썩게 만드는 피트니스 센터 때문에 신경질적인 윤이나(오윤아 분), 들어주는 이들은 거의 없어도 늘 즐겁게 버스킹을 하는 라이언(브라이언 분), 3년째 취업 준비생으로 집에서 귀하게 키운 아들 때문에 좋은 성적에도 서울 소재 대학에 가지 못한 아픔을 가지고 열심히 취업을 준비하는 석도희(고나은 분), 조단이 셰어하우스를 만드는 데 조언을 아끼지 않았지만, 사실 내면의 아픔을 가지고 있었던 박사장까지, 우리 이웃에 있을 것만 같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첫 방송된 '연남동 539'는 코믹과 미스터리가 적절히 배합된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배철호 제작본부장은 '연남동 539'에 대해 "MBN 스타일의 드라마를 고민하다 '연남동 539'를 기획하게 됐다"며 일주일 1회 편성으로 질 높은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과연 MBN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연남동 539'가 MBN의 새로운 드라마 전성기를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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