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데뷔 10년만에 처음으로 골든디스크 대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그는 기쁨을 누리기 보다 고(故) 종현을 애도하며 뜻깊은 수상소감을 전했다.
1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2018 골든디스크 디지털음원부문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아이유가 '밤편지'로 대상을 거머쥐었다.
아이유는 "'밤편지'를 꾸준히 사랑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다. 작곡가 분들께도 고맙다. 유애나 팬분들, 아이유 팀도 사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유는 MC 이승기, 이성경에게 "계속 해도 되냐"고 물은 뒤 "얼마 전 소중했던 친구를 먼저 보냈다. 저도 모르는 감정은 아니다. 아직까지 슬프고 힘들다.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이는 고 종현을 언급한 것. 최근 가요계는 갑작스러운 비보로 침통함에 빠졌다. 당시 아이유는 고인의 빈소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하기도 했다.
아이유는 "다들 일이 바쁘고 1년 계획을 세워야 하는 사람들이라서 그 슬픈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보내주지 못한 것 같아 많이 안타깝고 슬프다. 기쁠 때 기쁘고 슬플 때 우는 자연스러운 일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유는 "아티스트 모두 누군가를 위로하는 일을 하지만, 사람으로서 스스로 먼저 돌보고 다독이며 내색하지 않으려 하다가 오히려 병들고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이에 이승기는 "아이유의 수상소감에 숙연해진다"고 말했고 레드벨벳 예리 등 동료가수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이번에 아이유는 8년만에 2018 골든디스크 무대에 올랐다. 올해 아이유는 '밤편지', '사랑이 잘', '팔레트' 3연속 흥행에 이어 두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까지 발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이유는 지난해 12월 '멜론뮤직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 후 첫 대상을 품에 안았던 바. 그는 2018 골든디스크 대상까지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골든디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