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男 컬링, 평창 위해 조용한 '무한도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1.11 06: 09

컬링 대표팀이 선전을 약속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언더독'이고 지원도 여의치 않지만 세계무대에 도전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컬링은 특히 여자 보다 남자가 더 수면아래 가라 앉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반등과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는 굉장히 크다.
10일 충분 진천 선수촌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G-30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조용하지만 강력한 다짐을 내놓았다.

임명섭 남자 대표팀 감독은 "강릉에서 훈련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서 진천선수촌으로 불러서 훈련을 하고 있다. 빙질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름대로 최선은 다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우리 선수들이 역량이 뛰어나다. 올림픽에 처음 나서지만 그렇게 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 과정에 집중한다면 부수적으로 메달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자 대표팀은 여자 못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그랜드 슬램 대회 결승까지 진출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여자 대표팀 김민경 감독은 "여자부가 집중을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최슨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따라서 남자도 우리 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롤 컬링은 만만한 종목이 아니다. 컬링을 즐기는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경쟁이 치열하다. 또 올림픽 출전이라는 의미도 크기 때문에 쉽게 도전을 마무리할 수 없다.
현재 컬링 대표팀은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서 금메달을 따냈던 라이언 프라이를 영입해 훈련을 펼치고 있다. 프라이는 입국 후 한국 선수들에게 여러가지 조언을 내놓았다. 그가 전한 메세지는 ‘탈압박, 집중, 자신감‘이었다.
선수들도 그 부분을 강조 하고 있다. 젊고 어린 대표팀이지만 홈 코트인 평창에서 일을 내겠다는 것.
임민섭 감독은 "나이도 어리고 모두 처음이다. 올림픽 환경과 똑같은 곳에서 훈련을 하면 좋았을 것 같다. 기간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올림픽을 통해 잘 이겨내야 한다"며 "여자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받기 때문에 우리는 주목받지 않는다. 부담이 적어서 우리가 가진 실력을 더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올림픽 개막이 한달 정도 남았다. 준비할 순간은 충분하다. 여러운 여건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컬링의 도전은 계속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진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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