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 또 부족' 女 컬링, "메달 분명 딸 수 있습니다" '도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1.10 17: 36

"메달 분명 딸 수 있습니다".
여자컬링대표팀은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G-30미디어데이를 통해 평창올림픽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그동안 컬링대표팀은 정상적인 상황에서 훈련을 할 수 없었다. 올림픽이 열릴 강릉에서는 경기장이 완공되지 못해 훈련을 할 수 없었고 그 후에는 보안시설로 규정되어 훈련이 불가능했다. 따라서 컬링 대표팀은 경기도 이천을 비롯해 여러곳을 전전하며 훈련을 했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 도전의 꿈을 안고 있는 컬링 대표팀이지만 사정은 좋지 않다.

특히 여자 대표팀의 경우는 아쉬움이 더 크다. 김민정 여자대표팀 감독은 "올림픽을 경험한 선수가 없다. 그리고 관중들이 가득찬 경기장에서 경기를 해본 선수도 없다. 그래서 부담이 크지만 노력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 컬링팀은 세계적인 선수인 라이언 프라이를 초청해 훈련을 함께 하고 있다. 2014년 소치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프라이는 대표팀에 여러가지를 전수하고 있다. 단순히 경기력 뿐만 아니라 올림픽 무대에 대한 경험까지 전달해 주고 있다. 김민정 감독은 "프라이는 협회 차원이 아니라 팀에서 도움을 줘 함께 훈련하게 됐다. 좋은 선수를 모시고 와서 훈련을 하는데 빙질이 기대 이하다. 따라서 그 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많다"고 설명했다.
컬링대표팀은 13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그랜드슬램 대회에 출전한다. 평창올림픽을 한달도 남겨 놓지 않은 시점이지만 국내에선 올림픽 수준의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 캐나다행을 선택하게 됐다.
김민정 감독은 "그랜드슬램 출전은 현재로서 최상의 선택이다. 시차 문제 등도 있지만 한국에선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어 차선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훈련 중에 음악을 크게 틀어 놓았는데 올림픽 무대에서 관중이 많을 때를 대비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국내에선 올림픽 수준의 열기와 시설을 갖춘 장소를 찾을 수 없는 어려움을 전했다.
하지만 금메달 가능성은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우리의 경쟁상대는 스위스-스웨덴-캐나다-스코틀랜드다. 특히 스코틀랜드를 상대로는 항상 좋은 결과를 얻어왔다. 이번에도 스코틀랜드를 비롯해 강력한 경쟁자들을 넘고 메달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분명 해낼 수 있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진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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